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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승호 Apr 15. 2024

사랑과 죄책감

단편소설

만취 상태로 집으로 돌아왔다.

아침에 일어나니 어떻게 왔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을 아프게 하기 싫어.

배신!

일편단심은 어렴풋이 생각난다.


아내와 딸은 보이지 않는다. 

출근했나 보다.

가족에게 한없이 미안하다.

동시에 길자의 얼굴이 떠오른다.

와! 미치겠다.

그리고 광식이와 영철이 도


아내가 싫어 서가 아니다.

그냥 그냥 나도 모르겠다.


여보! 

길자 씨! 

조금만 기다려 줘

제자리로 돌아갈게요


창호는 지금

사랑과 죄책감의 괴리에 빠져있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 빠져있다.

빠져나와야 한다.

그러나 마음대로 안 된다.

울고 싶다.

도망치고 싶다.


창호는 취기가 아직 남아있다.

지금이 기회다.


여보 미안!


서해안으로 여행 좀 다녀올게.


배낭을 둘러메고 집을 나선다.


창호는 석양을 바라보며

진짜 일기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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