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온유 Sep 27. 2024

[시] 가을엔 독서를 하고

가을은 독서의 계절

가을엔 독서를 하고





가을이 오면
낙엽을 밟으며
과거로 돌아가야지

생각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나는 벌써 가을로 왔다

가을이다
낙엽이 내리고
나무가 부담을 내려놓는 계절

가을엔
독서를 해야지 하고
마음을 먹었는데

다 먹어버린 마음 때문인지
나는 또 독서를 놓고

겨울엔
눈이 오겠지 아마

새하얀 날씨가 이어갈 즈음엔
내년이 오지 않을까

그렇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시간이 지나다 보면
또 가을이 올 거야

나는 또
독서를 하기로 마음을 먹고

대출만 한 책들 사이에서
그렇게 하루를 보낼 거고

이렇게 살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이전 12화 [단편소설] 참새와 여름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