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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보나 Aug 18. 2024

호흡에 집중

팔 벌려 뛰기 120회

매일 생활운동 기록 (2024. 2. 19)

팔 벌려 뛰기 총 120회
20회/20회 3세트  

3분 제자리 걷기 5회

연속 29분 운동


과식은 나쁘다.


간식을 안 먹으면 뭘 하나 과식을 하면 말짱 헛거다. 과식은 심장에도 안 좋다. 먹는 게 좋으면 많이 밑지고 산다. 뛰기는 힘들지만 걷기는 되겠다 싶어 가볍게 걷기부터 시작한다. 시작하니 또 몸이 움직인다. 먹은 저녁이 소화는 안되었지만 뛰는데도 무리가 없다. 다만 첫 번째 팔 벌려 뛰기부터 심박이 빠르다. 중간중간 제자리 걷기를 배치해 심장을 다스리며 오르면 걷기, 120 아래로 안정이 되면 다시 뛰기를 반복한다.

저녁에 과식을 했다. 앞으로 밥은 꼭 한 공기만 먹자. 고기는 꼭 필요하다. 고기를 즐기지 않는 나는 고기가 맛있을 때 많이 먹어두는 것도 괜찮다고 다독여본다.



신기한 음식과 소화의 세계


아침, 점심, 저녁 몸무게 변화가 있다. 우리 집 체중계는 점 아래 두 자리까지 미세하게 무게를 잡아낸다. 한 점 부끄럼 없이 무게를 확인할 용기가 있을 때만 올라간다. 점 아래까지는 하루 이틀 사이에 변할 수 있다 생각한다. 그러다 최고 높은 무게에서 최고 낮은 무게의 일의 자릿수가 2까지 차이가 나는 순간 기대하게 된다. 혹시 빠지는 건 아닐까. 과식을 했지만 몸무게가 더 나가지 않는다. 신기한 음식과 소화의 세계에서 기분이 좋아져 더 신나게 뛰었다. 다리에 용수철이 하나 달린 것 같다. 기분이 좋으니 몸에 리듬감이 더해진다.



소소한 장비 탓


방바닥에서 장시간 걷고 뛰니 발목에 무리가 간다. 주방 매트라도 하나 깔아야겠다. 운동 매트를 그래서 쓰는가 보다.



유산소 운동은 호흡이 중요한 듯


괜히 유산소 운동이라고 하는 게 아닌가 보다. 조금씩 운동할 땐 느끼지 못했던 호흡이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제자리 걷기

심장이 천천히 움직일 때는

하나, 둘, 셋, 넷, 들이쉬고

둘, 둘, 셋, 넷 내쉰다.


팔 벌려 뛰기 후 심장이 빨리 움직일 때는

제자리 걷기

하나, 둘 들이쉬고

셋, 넷 내쉰다.


팔 벌려 뛰기

하나 들이쉬고

두울 내쉰다. 하나!

하나 들이쉬고

두울 내쉰다. 둘!


팔 벌려 뛰기를 할 때 수 세기를 따로 할 필요가 없음을 알게 되었다. 숨쉬기가 힘들어지니 들숨 날숨에 집중하며 속으로 센다. 숨을 내쉬면서 커다란 팔을 내릴 때면 백조의 하얗고 거대한 두 날개를 하늘 높이 올렸다 고이 접어 내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 호흡은 또 다른 세계다. 나 도사님 같다.



간식 칼로리 인증


간식을 안 먹은 줄 알았다. 사실 아이의 권유로 오*오 컵케이크에 얹어진 오레오 하나를 맛나게 먹은 게 나중에 생각났다. 한 통을 다 먹은 게 아니다. 딱 한 조각 먹었다. 아이는 달콤한 유혹을 하는 강적이었다. 아이가 먹을 때 근처에 가지 말자.

오*오 100그램은 500킬로 칼로리. 오*오 낱개 하나는 50킬로 칼로리. 사악한 간식의 세계.


아침엔 빵 플러스 밥 반 공기 먹었다. 절대 빵을 간식으로 먹은 건 아니다. 밥이다. 밥이다. 햄과 치즈를 넣고 빵 한쪽 먹었을 뿐이다. 역시 막내의 강력한 권유였다.

빵 117+ 치즈 55+ 햄 110

얼추 계산해도 엄청나다. 웬만하면 밥을 먹자.


책보나의 틈새 생활운동론

꾸미기 나름인 인생살이.
행동은 소소하나 꿈은 원대하게!
작게 움직이고 적게 소비하고도
말은 거창하게 ‘틈새 생활 운동론’
나야 참 신나게 산다. 운동론이라니.
운동에서 얻은 삶의 지혜와 생각들을
이곳에 적기로 한다.

1. 과식을 하지 말자. 간식보다 더 나쁘다.


2. 체중계와 친해지자. 생활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개인 운동을 독려해 주는 최고의 감시자일지도 모른다. 혹시 아는가 5킬로그램 감량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기분이 가 좋아진다.


3. 장비 탓하며 운동 환경을 개선하자. 불편은 새로운 창조를 낳는다.


4. 호흡에 집중해 보라. 운동 시 호흡에 집중한다면 새로운 세계로 입문할 수 있다. (소소한 초보 운동인의 느낌적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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