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를 찾아 헤매다

4월 30일 핸드폰 일기

by 눈항아리


4시간 39분 사용.

모래시계 제한 시간을 설정했다. 브런치 1시간, 블로그 1시간, 유튜브 5분으로 유지하고 있다.


평균 사용 시간은 지난주 대비 57퍼센트 감소했다. 방황하고 있으나 57퍼센트 감소는 성과라면 성과라고 할 수 있다. 과연 핸드폰으로 허비하는 시간이 줄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 꼼수가 늘었다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자화자찬은 하지 않기로 하자. 방심하면 안 된다.


4시간 정도에서 총 사용 시간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큰 결단이 필요하다. 미적지근한 태도로 무엇도 안 될 것 같다.


메모를 뺀다면 3시간 대로 줄어든다. 글쓰기를 그렇다고 줄일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핸드폰 사용 시간을 줄이기 위해 태블릿을 쓰기로 하자. 브런치와 블로그 모래시계는 성공적이다. 다만 브런치는 계속 다른 기기에 들어가 조회 수를 확인한다. 조회 수 중독의 수준이 심각하다. 시계는 핸드폰 사용 대신 워치를 사용해 줄이자.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는 유튜브다. 제한 5분 설정을 해 놨더니 영상을 고르는 동안 5분이 훌쩍 지나갔다. 까만 화면이 바로 떠서 놀랐지만 의미 없이 흘러가는 화면을 차단하는 데 성공했다. 이런 강력한 한 방이 필요하다.


조회수 확인은 아주 중증이다. 나는 왜 숫자를 좋아하는 걸까. 숫자가 작으나 크나 마찬가지다. 앉으나 서나 확인한다. 조회수가 일의 자리로 떨어지면 마음의 평화가 찾아올까?



누가 보아주지 않아도 인정해 주지 않아도 나 스스로를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5월 20일 쓰다. 4월 30일을 돌아보며.


핸드폰 사용을 줄이고 싶으면서도 어떻게든 더 사용하고 싶은 이중적인 마음. 갈등에 갈등을 한다. 굳은 의지를 부르짖다가도 성과를 내세우며 또 한 번의 클릭, 터치를 하는 비열한 나.


그러나 이런 과정을 거치는 것이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 과정이 있어야 결과가 있다. 많은 시도와 도전 끝에 나는 결단코 핸드폰의 유혹을 뿌리치는 사람이 되겠다.


핸드폰 일기를 쓰며 나의 핸드폰 사용 실태를 파악한다. 더불어 굳은 의지를 다진다. 이중 삼중으로 글을 써서 올리니 더욱 효과가 좋은 것 같다. 나의 지난 글을 읽어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중독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더 좋은 일이겠으나 무엇보다 스스로의 의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나는 할 수 있는 사람이다. 나는 아름다운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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