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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 250점에서 아이엘츠 6.0 취득까지 (4)

by 스티브

아이가 처음으로 언어를 배울 때 나타나는 특징은 '집중', '모방', 그리고 '반복'입니다. 주변에서 나오는 소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언어를 듣고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부모나 주변 어른의 말을 모방하고, 흉내를 내는 것은 언어 습득의 일반적인 단계입니다. 또한 특정 소리, 단어, 또는 구절을 반복하는 것은 언어 습득의 일부로, 익숙해지려고 노력하는 표시일 수 있습니다.


앞 편에서 말씀드린 이해가 안되는 문제점들을 해결하려고 위와 같은 관점에서 영어를 습득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유튜브 알고리즘에 의해 하나의 추천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해당 채널은 영어의 기초단위인 A부터 Z까지의 철자가 나타내는 소리를 가르쳐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중 처음 접한 영상은 'S'의 소리였는데, 'S'는 윗니와 아랫니를 맞댄 상태에서 혀를 치아 뒤편에 대고 바람을 불어내는 소리였습니다. 마치 바람이 부는 듯, 뱀이 바닥을 기어가듯 치아 사이에서 나오는 바람이 'S'의 소리를 만들어냈습니다.


'Bus'를 우리는 한글로 '버스'라고 읽고 썼습니다. 성대를 울리는 모음인 'ㅓ'와 'ㅡ', 이렇게 두 번 들어가지요. 하지만 세 번째 철자인 's'는 그저 바람 소리이므로 성대를 울리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렇게 발음해야 합니다.


B: 입을 완전히 닫아서 입술을 만듭니다. 그리고 가장 앞부분의 윗입술을 아래 입술에 가볍게 닿게 하여 입을 닫은 상태에서 입술 사이에 공간이 없도록 합니다. 발음 시에는 입을 열면서 입술 사이의 공간을 통해 공기가 터지듯 빠져나가게 됩니다.


U: 입을 조금 열어 소리를 내는데, 입술은 여전히 가까운 상태를 유지하고 혀는 아래쪽에 편안하게 위치합니다. 소리를 낼 때는 목소리를 짧게 유지하면서 발음합니다.


S: 입을 조금 더 벌리고 윗니와 아랫니를 맞댑니다. 그 상태에서 혀를 치아 뒷부분에 갖다 댄 채 바람을 불어냅니다.


이렇게 'Bus'의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그럼 'Z' 소리는 어떨까요? 한글로 '제트' 또는 '지'라고 읽고 쓰지만 이는 영어 소리를 한글 패치한 것이지 원래의 소리가 아닙니다. 'Z'의 소리는 'S' 소리에 성대만 울리면 됩니다. 'S'는 무성음(비음)이고, 'Z'는 유성음(음성)입니다. 그리고 마치 유선형인 'S'가 성대울림에 의해 꺾여 나는 소리라고 할 수 있는데, 입과 성대에서 진동이 느껴지실 것입니다.


이 채널의 영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 난 후, 'S'와 그와 비슷한 'Z'의 소리를 일상생활 중에 시간이 날 때마다 내어봤습니다. 아침에 출근하며 통근 버스에서도 조용히 소리를 내었고, 일을 하면서 'S'와 'Z'를 볼 때마다 소리를 내봤습니다. 'S'의 소리를 낼 때는 머릿속으로 바람이 부는 상상을 했고, 'Z'의 소리를 낼 때는 진동이 울리는 상상을 했습니다. 며칠을 반복하니 서서히 입과 혀의 근육이 발달하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R'과 'L'을 다루어 보겠습니다. 특히 'R'은 잘못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한글에 없는 소리이기 때문에 반복하면 입근육(양쪽 볼)과 혀 안쪽이 아립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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