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250점에서 아이엘츠 6.0 취득까지 (5)
원래는 처음에 언급했어야 했는데 뒤늦게 말씀드리네요. 아이의 뇌는 출생 시부터 모든 언어 소리를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이 능력은 생후 몇 달이 지나면서 특정 언어 소리에 중점을 둡니다. 다시 말해 초기에는 어떤 언어 소리든 뇌에서 구별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아이가 노출되는 언어에 따라 특정한 소리만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언어를 인식하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특정 언어에 대한 노출이 필요하며, 뇌는 사용되지 않는 뉴런을 퇴화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자라면서 특정 언어 환경에서 듣는 소리에 대한 능력이 강화되고, 다른 언어의 소리에 대한 능력은 상대적으로 약해질 수 있습니다.
요약하면, 초기에는 다양한 소리를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특정 언어의 소리에 노출되고 훈련받으면서 특정한 언어의 발음 및 구조를 이해하는 데에만 능숙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어를 들어온 어른인 우리는 영어를 들으면 뭐라 형용할 수 없는 소리로 듣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시나요? 다행히도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이라도 시작하면 퇴화된 뉴런을 다시 활성화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영어의 기초적인 발음 근육을 만들기 위해서는 A to Z 중에서 한국어에 없는 소리들을 발음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발음 능력이 듣기 '이해력'에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언어를 능숙하게 듣고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게다가 언어는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라는 네 가지 기본 기술이 상호 연관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전반적인 언어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R 소리는 난이도가 높습니다. 혀를 특정한 방식으로 움직이는데 익숙해지기 까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일단 입을 살짝 벌린 상태에서 혀를 손으로 빗물을 받을 때의 모양처럼 만들어 혀의 양쪽 윗 부분이 입 천장 뒷쪽에 닿게 합니다. 그리고는 성대를 울리면서 혀를 뒤로 힘 주어 끌어 당기는 것이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힘들 수 있으니 입모양을 동글게 모아서 시도해볼 수도 있습니다. 익숙해질 때까지 혀 근육이 아리실 것입니다. 원어민도 어린 시절은 R 발음을 잘 내지 못해서 우(W) 소리를 내곤 합니다.
흔히 책에 나오는 R 발음 시 혀 모양은 아래 그림과 같은데, 우리가 간과한 것은 저것이 '단면도'라는 사실입니다. 저도 이전에는 몰라서 혀 앞부분을 구부리면서 천장에 닿지 않게 하려고 고생 많이 했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영어에서 R은 아래 번째 그림처럼 혀를 빗물 받듯이 뒤로 힘 주어 끌어 당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R이 같는 기본 의미가 '힘' 또는 '둥글다'가 됩니다. (각 철자가 갖는 기본 의미에 대해서는 차후 다루겠습니다.)
Ride를 발음해보겠습니다.
Rrrrrrrrrr.................ide
이번에는 L을 소리내보겠습니다. L은 다행이도 한글에 있습니다. 다만 그것을 '두 번' 소리 냅니다. 'ㄹ'인데 혀를 윗니 뒤에 갖다 대고 -> 떼는동안 성대를 울리면 '엘' 소리로 들립니다.
Lite를 발음해보겠습니다.
Llllllllllll...............ite
이와 같은 식으로 다음 번엔 나머지 철자 들에 대해서도 다루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