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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생각해 주렴

by 보리아빠

휘둘러 봐도 뚝딱 나오는 것 없고

쌀알을 닮았을 뿐

입에 넣어도 배는 차지 않아


그저 '개'라는 이름만 달고

길가에 제멋대로 핀 채

고개만 까딱이고 있네


그렇지만


이런 가늘하고 쓸모없는 몸뚱이라도


네게 쉼이 되었으면 한다

네게 꿀이 되었으면 한다


이런 내 마음이 닿는다면

네가 힘들고 지칠 때

부디 날 잊지 말고 찾아다오


난 언제든 여기에서

기다리고 있겠다



- 날 생각해 주렴, 2025.10.10. -




언제든 널 위해 품을 열어두겠다

개여뀌

꽃말 : 날 생각해 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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