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가치에 이유가 있을까?
몇 달 전 극장에서 영화를 봤습니다. 젊고 예쁘지 않으면 모두에게 사랑받지 못할 거라는 두려움이 주인공에게 심어집니다. 타인의 시선에 자신을 미워하게 된 주인공은 얼마나 외로웠을까요. 보고 나서 느낀 생각을 한 줄로 정리하니 이런 질문이 나왔습니다.
'누구를 위한' 아름다움인가?
쓸모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증명해 온 날들은 넘칩니다. 경쟁이 기본인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날마다 무장하는 건 익숙합니다. 상황에 지배되어 마음이 조급해지면 이런 물음표가 띄어졌어요.
<나의 가치에 이유가 있을까?>
자체만으로 값진 한 사람의 존재 위에 타인의 판단과 기준이 앞세워진 날이 있지 않았을까요. 나의 가치를 다른 곳으로부터 찾으려 애썼던 날들, 그에 대한 두 번째 질문을 마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