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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성준 Apr 15. 2024

어제와는 다른 오늘을

습관이 아닌 변화가 나를 만든다

 성공한 사람들의 7가지, 혹은 10가지 습관 같은 20년 전의 자기개발서나 수많은 스포츠, 예술 분야 스타들의 스토리를 읽다보면 '습관'이 얼마나 큰 힘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강조하는 내용이 많다. 습관이 오늘을 바꾸고, 그것이 내일을 바꾸며 결국은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그 이야기들에 대해 전혀 공감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사실 나는 오히려 '습관', 혹은 루틴에 대해 조금은 멀리하려고 애쓰는 편이다.


 이러한 '인생을 바꾸는 습관'에 대해 한국 대중음악사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최고의 천재, 그리고 엄청난 노력가로도 알려진 가수 조용필은 지금의 독보적인 목소리를 만들기 위해 매일 연습을 거듭하다가 각혈을 했음에도,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계속 노래 연습에 정진했다는 일화가 있을만큼 성실함과 자기 관리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사람이다.




 2013년 SBS에서 편성한 <조용필 스페셜>에서 그는 인터뷰어로 나선 가수 이승기의 이 일화, 득음을 위해 노력하다 목에 피가 났다는 이야기가 사실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웃으며 이렇게 답했다.


"아니에요. 목에서 피가 나면 죽지요."



 사람들은 보통 이런 위대한 천재이자 노력가에 대해 '각혈'과 같은 엄청난 노력과 성실함에 대해 '성공하는 습관'에만 주목하는 경향이 있지만, 나는 사실 그 성실함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를 생각해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970년대부터 1980년대, 1990년대, 그리고 2010년대에 이르기까지 그는 LP, 테이프, CD, 음원이라는 기록 매체의 변화를 거치는 동안에도 빠지지 않고 매번 차트 1위에 오르는 곡을 내놓았다. 이것은 물론 '성실한 습관'이 바탕으로 있기에 가능한 일이겠지만, 그 '성실함'의 목적이 '습관'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끝없는 발전과 '변화'에 있기 때문에 이룰 수 있었던 업적이었다.


 지금은 1976년 조용필의 첫 히트곡 <돌아와요 부산항에>의 영향으로 그를 트로트 가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꽤 많지만, 사실 조용필은 1968년 미8군 기타리스트 겸 가수로 데뷔하며 이미 3개의 록 밴드를 거친 그리고 지금도 그의 밴드 '위대한 탄생'에서 보컬과 리듬 기타를 맡고 있는 밴드의 프론트맨이다. 그리고 그는 록 밴드가 시도할 수 있는 모든 음악에 도전했고, 그가 걷는 길 자체로 대중음악의 역사를 만들어냈다.




"아이돌적인 인기와 아티스트적인 위상을 거의 처음으로 한꺼번에 거머쥐었던 1980년대 전반에 걸쳐서 사실 한국에서 가능한 음악적인 실험을 거의 다 한 인물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조용필 씨의 영향이 대중음악계 곳곳에 남아있고요."


 대중음악 평론가 이무원이 한 이 말처럼 조용필은 판소리, 오페라, 시티 팝 등을 록 음악과 접목하고 <킬리만자로의 표범>에서 처럼 독백을 시도하거나 2013년 차트 1위에 랭크된 <Bounce>에서 아이돌 음악의 트렌드를 반영하는 등 '성실한 습관'을 기반으로 한 최고의 실력을 끊임 없는 '변화'와 발전을 통해 무대에서 여전히 가장 트렌디하게 선보이고 있다.



 조용필이 가수로서 '성실한 습관'을 유지하는 이유와 내가 '성실함'을 최고의 무기로 삼으면서도 일정한 루틴을 멀리하는 이유는 사실 아주 비슷하다. 이는 현장, 즉 프로의 무대에서 매 순간 찾아오는 다양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이다. 이치로와는 반대로 나는 일부러 출퇴근을 차로 하다가 걸어서 하는 것으로 바꾸고, 다시 조깅으로 바꾸는 것과 같이 사소한 것이라도 일상에 지속적인 자극을 주기 위해 노력한다.


 사람마다 다르게 적용될 수 있는 것이겠지만, 나는 일상이 정체되지 않도록 자극하는 것을 통해 직업인 '성형외과전문의', 정확하게는 '리프팅' 수술을 연구하고 발전 시켜나가려는 리팅성형외과 대표원장으로써의 스스로를 정체되지 않도록 통제하고 있는 것이다.





 프로의 무대에서 매 순간 '변화'에 대응하는 것은 생각보다 더 쉽지 않은 일이다. '리프팅' 한 분야의 수술에만 집중하고 있는 나와 리팅성형외과 의료진들 역시 매일 새로운 환자와 케이스를 마주하며 다양한 변화에 최선의 대응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 나와 의료진들은 매일 새로운 케이스에 대해 토론하며 더 나은 방향을 찾고, 변화하며 발전하기 위해 공부하는 '성실함'을 철저히 지켜내고 있다.


 '습관'이 아닌 '변화'에 집중하는 것, 그리고 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성실함'으로 최선의 준비를 갖추고 기다리는 것, 이것이야 말로 나 그리고 리팅성형외과가 '리프팅'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나는 오늘도 믿고 실천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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