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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13

by 쏠이

초등학교 시절 창가에 앉아 달을 보던 기억이 난다

달을 바라보면 기분이 몽글몽글 한 것이

어떤 감정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어린 나이에도 달에 사로잡혀 시간을 보낸 적이 많았다


달을 바라보는 시간은

내가 특별한 사람인 양 느끼게 해 준다


이 세상에서 나만이 달을 알아봐 준 듯이

이 세상에서 달만이 나를 알아봐 준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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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토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