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참사로 유가족이 된 반려견 푸딩이 이야기
지난 여객기 참사로 팔순을 맞아 태국으로 여행을 떠났던 어르신 부부와 딸, 여섯 살 손녀까지 일가족 9명이 사고로 숨졌다는 소식은 너무나도 안타까운 소식이었습니다. 팔순 생신을 기념하여 떠났던 가족여행이 비보가 될 줄 어느 누가 예상했을까요? 하늘도 무심하시지, 하늘만 원망할 수밖에요.
푸딩이는 노부부가 기르던 반려견으로 여섯 살 손녀가 애지중지 돌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제 푸딩이는 돌봐주는 이 없이 혼자 남겨졌습니다. 보호자를 떠나보낸 푸딩이도 유가족으로 서울시청 앞 합동분향소에 방문한 사진이 찍혔습니다. 푸딩이는 보호자의 죽음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분향소의 합동 위패를 보며, 두리번대며 보호자를 찾았을지 모르겠습니다. 돌아오지 않는 보호자를 기다리며, 현관 앞에서 하염없이 보호자를 기다렸을 푸딩이를 생각하니 마음이 찡합니다. 이럴 때는 사람과 동물이 대화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푸딩아,
보호자님들은 행복한 추억만 안고 하늘나라로 가셨을 거야.
우리 모두가 기도했어!
다시 보호자님 만날 때까지 조금만 참아.
그때까지 새로운 보호자님 만나서 꼭 행복하게 지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