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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물이 Apr 14. 2024

저질체력이지만 워킹맘입니다.

아이 둘, 쌍둥이 엄마.

6년 육아휴직 후, 복직한 지 언 43일.

하루하루 버텨내고 있다.

그래.. 아직까진 견뎌내고 있긴 하다.


복직을 결정했을 때

가장 먼저 걱정했던 건 바로 나의

저. 질. 체. 력!!!


육아휴직 때는

아침부터 복닥복닥 아이들 준비시키고

겨우 등원시키고 나면


애들이 어질러 놓은 것들 정리하고,

관심분야 강의 듣고,

아점 차려먹고,

장보고,

반찬 만들고,

빨래 돌리고 개고,

청소하고,


그리고 잠깐 쉬려고 한숨 돌리면

어느새 아이들 하원시간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아이들 데리고 와서

씻기고, 먹이고, 좀 놀리고,

재우고 나면...


나도 녹초가 돼서 좀비가 되어있는 상태였다.

유일한 낙은 가끔 먹는 야식과 맥주 한잔...


그런데 이렇게 힘든

육아에다가

이젠 일까지 해야 하고

거기에 덤으로 얻은 주말부부까지??


와... 이 쓰리콤보를 내가 다 견뎌낼 수 있을까???

상상만 했던 그 시기를 지금 통과하고 있는 중이다.


결론은!

저질체력이어도 워킹맘 가능합니다.

(단, 정신력이 언제까지 버텨줄지는 장담할 수 없다.)



출근해서 퇴근시간까지의 그 긴장과 스트레스, 감정노동

그리고 퇴근 후 집에 오자마자 시작되는 아이들 케어.


나를 보살피는 시간,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은 아이들이 자고 난 후

밤 10시 이후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이마저도 너무나 졸리기 때문에

24시간 중

  나만을 위한 시간으로 주어진

1시간 안팎의 시간도

온전히 즐기지 못한다.


자는 시간이 아까워

자지 않으려고 애를 쓰지만

언제나 잠에 굴복하고 만다.


쓰고 나니 워킹맘 힘들다... 이런 푸념 같아 보이지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게 아니다.


집에서 온전히 집안살림과 육아를 했을 때의 그 고단함이나

워킹맘으로서의 고단함이나

피로도의 차이는 내 생각만큼 크진 않다는 것이다.

(모든 워킹맘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고

온전히 '나'에 한하였을 때)


어떤 삶이든 쉬운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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