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어른도 아이가 된다
브런치 세상에서도 유명을 타시고 TV 방송에 출연하셨기에 저는 이분 얼굴을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이분은 채수아 작가입니다.
채수아 작가님의 이전 글에 글 쓰는 작가는 브랜드이니 말도 삼가하고 함부로 막말 자판기처럼 쓰지 말고 독자를 생각하라고 명료하게 집필해 주셔서 오늘은 새삼 가슴에 박아 오기에 제 감성으로 재차 받아들이며 생각을 갖게 합니다.
저는 날샘을 하고서 짧게나마 채수아 작가님의 집필을 대신해서 올립니다. 오늘의 제 심정이기에 입니다.
그리고 숲에 들어가서 피톤치드에 푹 빠지고 싶어요. 소리도 냅다 질러대고 싶답니다. 이런 갈망은 글을 자꾸만 쓰고 싶어지는 제가 글을 쓰면서 오늘 처음 느낀 감정입니다.
어제 아침은 블랙아이스 노면이었지요. 시야에 확인이 불가능하여 쭈욱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누군가는 찧었을 때 창피 주는 것처럼 웃어대는 이가 있고 다친 곳이 있는가 염려로 물어보시는 분도 있지요. 그런 기분을 만났다는 어색함입니다.
어제 글 세상에서 웃고 넘겨야 할지 욕이라도 한 바가지 대차게 퍼주고 브런치를 탈퇴할까 고민했습니다. 아직 저는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것이 신경에 거슬려서 이글을 올렸다는 것이지요.
우리는 얼굴을 거의 모르는 채 브런치스토리 플랫폼에서 글벗지기를 맺습니다. 가족처럼 느껴질 때도 있고요. 그러나 글을 쓰는 분들이 공유 댓글방에서 말놀음이나 언어를 가지고 도박하는 분위기를 내는 것은 작가 결연맺기가 끊어진다는 겁니다.
우리는 유머스러한 언어를 사용할 수 있지만 매사의 글에 마당놀이패도 아니고 농담 반을 싣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책은 지혜와 상식을 줄 수 있으며 개그가 직업인 분들도 그들의 책발간에서는 농담을 찾아볼 수 없단 말입니다. 그리고 응원의 댓글방도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공동방 이기에 몇 몇의 모임 톡방처럼 장난스런 유치함이 없어야 겠습니다. 곤란한 댓글은 삼가해야 합니다. 글을 집필하시는 당사자 분은 얼마나 난처했을까요. 응원의 댓글방에서 좀처럼 보지 못했던 모순이었으며 글을 성심껏 발행해 주신 분께 죄송함이 몰려왔답니다.
* 이 똥 싼 바지는 누가 입었을까요? *
* 이 낮술은 누가 들어야 제격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