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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 원짜리 와인 vs 이영자의 김치

(15) 엄마 아버지 자식새끼

by 블라썸도윤

얼마 전 뉴스에서 알게 됐다. 할머니 손에 자라던 외국인 남성이 아홉살부터 화환을 팔며 생계를 부담했다. 그는 돈이 걸린 와인 마시기 대회에 출전하여 십 분 만에 와인 두 병을 마셨다. 백만 원짜리 상금이 걸린 대회에 참석해서 두 병을 홀딱 마시고 숨을 거두기 전 대회장에서 참석하게 된 사유로 그는 말했다. 생계를 위해서는 어떠한 수치스러움도 다 이겨낼 수 있다고.


참 씁쓸한 기사다. 수치스러움의 한계에 대해서 생각을 가져본다. 그리고 자살 같은 사망을 논해본다. 사람은 누구나 영원히 행복하지 않다. 일직선으로 곱게 살다 가지 않는다. 보라. 우린 출생할 때부터 울음을 터트리고 나오며 병으로 아프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졌다고 자부해도 현실에서 실망을 갖기도, 내가 하는 일에 실패를 맛보기도 하며 고심을 주고 유턴의 방향으로 꺾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참다가 굉장히 힘들어 아사처럼 자기 수명을 다하고 가지 못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수치스러움을 느낄 때 자살을 택하게 된다.


자존감이 누구에게나 있기 때문에 생각에 깊이 빠질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깊은 우물 속으로 자진해서 들어가는 경향이 아주 짙다.


오늘은 날이 찌뿌둥하다. 저조한 기분에 들고 남을 함부로 비평해서 다른 곳에 시간을 낼 수 있는 이에게 자멸감을 주지 말란 말이다.


잘 알고 있는 프랑스 조각가 로댕도 사람에 대하여 생각을 갖는 것을 전적으로 작품에 표현했다. 그것을 들여다볼 때 우린 다른 생각도 가져본다.


누가 나에게 백만 원 하는 고가의 와인을 마시겠냐고 하면 물론 그 자리엔 없지만 솜씨 좋은 방송인 이영자 씨의 손수 담은 김치 한 포기를 원한다고 할 것이다.


* 수치스럽지 않게 우리 말조심 합시다. 힘들다고 많이들 주고받을 때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용기를 주어야겠습니다. 나이와 상관없는 일입니다. 나이를 추하게 먹어 가는 거냐고 편견을 가지고서 한쪽으로 몰아붙이지 말고 생각을 가지고 말을 삼가야겠습니다. 나이를 먹으니 비상식적인 말에 조금은 흔들리겠으나 정말 쬐금은 흔들리고 곧 나를 찾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많이 웃으며 되도록 긍정적으로 살아가야 함이 옳다고 봅니다.*


* 다음 카페 <송아트> 에서 생각하는 사람을 보여주고 그림을 발상하는 어린이를 발췌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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