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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모종

(1) 볕 드는 쪽에 머무른 향기

by 블라썸도윤

첫 모종이 눈에 띔은

어린이날이 지나야 했다

두 해를 거르면서

비가 얼마나 무지막지해 왔는가

정신이 없었다

그래서 쌀쌀함보다 추웠다


여수 여행도 망치고

거제 여행도 망쳤고


올해는 날이 찌뿌둥하기만 했다

그래서 반가웠다

동네 산책은 내게 글을 주고

첫 모종의 기쁨을 준다


와! 고추 모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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