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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타다오

살아있는 지식, 사유의 깊이

by 겨울꽃 김선혜


2025 본태박물관, photo by Seonhye


빛을 받아 반짝이는 외관, 외관을 타고 흐르는 물줄기, 전시관으로 입장하는 통로는 2023 방문했었던 유민미술관과 닮아있다. 2025 방문했던 본태박물관 역시 안도 타다오의 작품이다.


안도 타다오는 건축학을 전공하지 않았다. 그는 유명한 건축가인 '르 코르뷔지에' 전집을 다독했고, 러시아, 핀란드, 스위스,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프랑스, 오스트리아, 인도, 미국등에서 고전 건축물과 르 코르뷔 지에 외 유명한 건축가들의 건축물을 답사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그의 건축 철학은 '자연과 하나 되어 조화를 이루는 건축물'이다.


안도 타다오는 자연과 인공이 함께 공존할 때 더 큰 의미와 아름다움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건축은 닫혀 있고 분절되어 있는 영역이지만 주변 환경과 명백한 관계를 맺고 있어야 한다.
- 안도 타다오 -


그 결과 안도 타다오는 자연과 어우르는 건축물을 만들었고 그의 건축물에는 '노출 콘크리트로 쓰는 시'라는 수식어가 붙게 된다.

그의 시는 섬세하고 빛과 물을 담아 깊이가 있다.


만들어진 건축은 조용히 있지만 바람과 빛으로 가장한 자연이 이야기해야 한다.
- 안도 타다오 -



그는 하루 두 시간은 무슨 일이 있어도 독서를 한다고 알려져 있다. 독서와 명상은 그의 하루 루틴 중의 하나이다.


본태박물관에는 안도 타다오의 '명상의 방'이 전시되어 있다. 심플한 공간을 한 바퀴 돌면서 관람했는데 왠지 묵직한 느낌이 전해져 왔다.


2025 본태박물관, 명상의 방, photo by Seonhye


개인적으로,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던 유명한 화가들의 회화와 조형예술물보다 이 공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안도 타다오는 건축계의 노벨문학상에 해당되는 프리츠커상을 1995년에 받았다.


앞서 언급된 바와 같이 그는 건축답사를 다녔다고 알려져 있는데 4년여의 기간 동안 여행을 다녔다고 한다.

책에서 읽은 내용을 눈으로 보고 체화하기 위한 목적을 가진 여행이기도 했겠지만 자신을 성장시키는 시간이 되기도 했었을 것이다.


안도 타다오는 여행을 '자신과의 대화'라고 말했다.

여행이라는 것은 타성적인 일상을 떠나 사고를 깊게 하는 자신과의 '대화'인 것입니다.
여행 중에 필요 없는 것을 떨쳐 버리고 맨몸인 자신과 만납니다.
- 안도 타다오 -


낯선 곳에서의 여행은 단순한 '쉼', ‘refresh' 그 이상의 것인 것은 맞다. 익숙하지 않은 장소와 공간에서, 그동안 미처 깨닫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을 알게 되거나 평소에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생각해내기도 한다.



그가 이루어낸 일들은 책과 경험을 통해 체화된 지식과 깊이있는 사유가 빗어낸 결과이다.


그의 스토리는 내게 울림이 되었다.

참 스승은 교실에서만 만나지는 것은 아니다.


2023 유민미술관, photo by Seonhye



안도 타다오(안도 다다오) 스토리는 네이버 지식백과를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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