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건축물
방주교회는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해 있는 교회이다. 나는 일요일에 제주에 머물고 있었기 때문에 예배를 위해서 방주교회를 방문했다. 이곳에서 예배를 드리는 분들은 제주도민도 있었지만 제주 여행을 온 여행자들도 있었다.
방주교회는 노아의 방주를 모티브로 해서 건축된 교회이다.
'노아의 방주'는 하나님이 세상을 멸하시기 전에 의인인 노아에게 노아의 가족 그리고 암수 짝을 지은 짐승들을 실을 방주를 만들라 명하셨고, 그 명을 따랐던 노아와 노아의 가족등이 대홍수를 피할 수 있었다는 창세기의 기록에 등장하는 선박이며 그 모양은 직육면체였다. 맨 위의 사진을 보면 직육면체의 방주가 물에 떠 있는 모습이 연상된다.
이 건축물은 세계적인 건축가 이타미 준의 작품이며 2009년 3월 16일에 건립되었고 2010년 제33회 한국건축가협회의 건축물 대상을 수상하였다.
이타미 준(한국명 '유동룡')은 재일 동포 건축가이다.
"사람의 생명, 강인한 기원을 투영하지 않는 한 사람들에게 진정한 감동을 주는 건축물은 태어날 수 없다. 사람의 온기, 생명을 작품 밑바탕에 두는 일. 그 지역의 전통과 문맥, 에센스를 어떻게 감지하고 앞으로 만들어질 건축물에 어떻게 담아낼 것인가? 그리고 중요한 것은 그 땅의 지형과 '바람의 노래'가 들려주는 언어를 듣는 일이다" - 이타미 준-
그는 자연과의 어우러짐, 온기, 생명, 고유의 정체성이 건축물에 묻어있어야 감동을 주는 작품이 될 거라는 생각을 가진 건축가였다.
제주시 한림읍에는 유동룡미술관이 있다. 유동룡 미술관은 그의 딸인 유이화가 설계하고 건축했다. 지상 2층 규모의 공간에 그가 남긴 건축 작품, 회화, 서예, 조각 등의 예술작품과 그의 수집품, 저서가 소개되어 있다. 지역과 연계되어 좋은 기획전시도 열리는 미술관이므로 기회가 된다면 방문해 보고 싶다.
이번 화 '방주교회'는 나의 좋은 마음이 담겨있다.
단순히 관광지 포토스팟으로만 소개돼야 할 곳이 아니라 성전 건축물이므로 그곳에 담긴 내용을 알고 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으로 글을 썼다. 또한 건축물이 아름답게 비치길 바라는 바람이 함께했다.
이타미 준의 스토리는 국립현대미술관, 제주 유동룡미술관, 방주교회 각각의 홈페이지를 참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