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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힌

by 겨울꽃 김선혜
photo by Seonhye



맺힌

/ 겨울꽃 김선혜



한 해

다시 한 계절과

다시 새로운 계절 그 사이


가지 사이사이 맺힌

같지만 다른 열매


한 해

다시 한 계절과

다시 새로운 계절 그 사이


결은 비슷하지만

다른 스토리


바라보는 시선과 닮은

마음정원 안 열매들은

매해 비슷한 모양을 띄고 있지만

같지 않은 열매


깊어질 계절에

정성 어린 손길 입혀


튼실하고

베어 물면 입안 가득 과즙이 넘치고 좋은 향기로 채워지는,


마음결실 담아내길 바라는

두 계절의 경계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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