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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by 겨울꽃 김선혜
photo by Seonhye



가끔은

/ 겨울꽃 김선혜



가을로 기울어지는 늦여름

계절을 업은 오전 그림자가 길어진 오후


길어진 그림자가 늘어져 보여

살포시 들어 올려

어깨에 메고 걷는 길


매일의 그림자가 같겠나

가끔은 이런 날도 있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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