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감정ㅡ고요한 자존감
“나는 나 자신을 돌본다.
내가 고독해질수록, 내가 혼자가 될수록
다른 이의 도움을 받지 않을수록
나는 나 자신을 더욱 존경하게 될 것이다.”
– 샬럿 브론테, 《제인 에어》
오십이 넘으면서 나는 나에 대해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려 애쓴다.
바쁘고 시끄러운 하루보다는
조용하고 고요한 하루가 좋아졌다.
왁자지껄한 분위기보다는
혼자 있는 시간이 편해졌고,
수다보다는 침묵이,
말을 전하기보다는 흘려보내는 것이
마음에 더 오래 머문다.
예전엔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당연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람 사이의 관계는
늘 선의로만 흘러가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
실수도 생기고,
본의 아니게 오해도 쌓인다.
그리고 무엇보다,
부정적인 사람과 함께 있으면
내 마음의 에너지가 빨려나가는 듯한 기분이 든다.
그래서 이제는
마음을 지키는 선택을 더 많이 하게 된다.
말을 아끼고, 거리를 두고,
나를 먼저 돌보는 시간을 갖는다.
그건 외로움이나 단절이 아니라,
스스로에 대한 존중이다.
조용한 방에서 나와 대화하고,
나의 하루를 다정하게 들여다보며
“오늘도 잘 버텼어”라고 말해주는 것.
그건 아주 고요한 자존감의 시작이다.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한 자존감이 아니라,
내가 나를 믿어주는 그 조용한 확신.
그 확신이
삶을 조금 더 단단하게 만든다.
그래서 나는 매일 필사를 한다.
그건 단순히 글을 베끼는 시간이 아니라,
나와의 약속을 지키는 의식이다.
내가 걸어가야 할 하루를 위한
조용한 다짐이기도 하다.
나는 잘 살 것이다.
나는 잘 될 것이다.
나는 잘 해낼 것이다.
하루 한 줄의 문장이
나의 중심을 다시 세워주고
흔들릴 때마다 조용히 말해준다.
"괜찮아, 넌 잘하고 있어."
오늘도 나는 나의 가장 든든한 지지자가 된다.
고요하지만 단단한 자존감을 품고,
나를 지키는 하루를 살아낸다.
[오늘의 마음]
나는 나 자신을 더 깊이 들여다보고,
조용히 존중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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