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의 마음을 '시' 에서 찾다

비 오는 2월 마지막날, 봄을 맞이하는 희망의 자세

비가오는날, 오늘은 시가 생각납니다~ 내리는 비와 함께 모든 아픔,슬픔들은 씻겨나가길

창밖을 보니 빗줄기가 부드럽게 흩날린다.

겨우내 얼어붙었던 땅을 적시며, 따스한 봄을 부르는 소리 같다. 사람들은 흔히 비 오는 날을 쓸쓸하다고 하지만, 내겐 다르다. 빗방울이 창을 두드릴 때마다 마음이 편안해지고, 빗소리는 마치 오래된 음악처럼 나를 위로해 준다.

오늘은 2월의 마지막날, 계절의 경계에서 봄이 오고 있다. 겨울의 마지막 흔적이 비에 씻겨 내려가고, 새로운 계절이 조용히 자리 잡는다. 겨울 내내 움츠렸던 나무들도 빗물을 머금고 다시 깨어날 준비를 한다. 바람이 불어도, 흐린 하늘이 펼쳐져도, 이 비가 지나고 나면 따뜻한 햇살이 내려앉을 것을 알기에 마음이 설렌다.

비가 내리는 날, 나는 희망을 생각한다.

비는 때론 눈물을 닮았지만, 그 눈물이 지나고 나면 반드시 맑은 날이 찾아온다. 내 삶도 마찬가지다. 때때로 힘든 순간이 몰아쳐도, 그 시간이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줄 것을 믿는다. 마치 겨울을 견뎌낸 새싹들이 봄비를 맞고 힘차게 피어나듯, 나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오늘 같은 날엔 다짐을 해본다. 계절이 변하듯 나도 변화할 수 있기를. 봄을 맞이하는 꽃들처럼 더 단단한 뿌리를 내리고, 새싹을 틔우기를. 그리고 무엇보다 비 오는 날조차 기쁨으로 받아들이는 마음을 가지기를.

창을 열고 비 냄새를 맡아 본다.

촉촉한 공기 속에 새로운 계절의 기운이 가득하다.

"그래, 3월을 맞이하는 비는 희망의 신호다. "

이 비가 지나면, 나는 더 나은 나로 다시 피어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