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산다는 건
많이 가지는 게 아니라
작은 기쁨에 자주 웃을 수 있는 것.
오늘 필사를 하다가
이 문장에서 오래 머물렀다.
우리는 자꾸 “잘 살고 싶다”는 말을 한다.
새해가 되면 더 많이, 더 크게, 더 단단하게를 빈다.
돈도, 건강도, 여유도, 관계도
모두 좋아지기를 바란다.
나 역시 그 마음이다.
2026년에도 조용히 빌어본다.
조금 더 편안하게,
조금 더 안정되게,
조금 덜 흔들리며 살고 싶다고.
그런데 문장을 따라 쓰다 보니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잘 산다는 게
멀리 있는 목표가 아니라
하루 안에도 몇 번씩 지나가고 있었구나 싶었다.
따뜻한 물로 손을 씻을 때의 안도감,
생각보다 일이 수월하게 끝났을 때의 가벼움,
마음 쓰였던 일이 별일 아니게 지나갔다는 소식을 들을 때의 숨 고름.
크게 기록되지도 않고
누구에게 자랑하지도 않지만
분명히 마음이 풀어지는 순간들.
우리는 자꾸 큰 기쁨만 기쁨으로 인정하려 한다.
그래서 많은 날들을
“별일 없던 날”로 묶어 넘겨버린다.
하지만 별일 없던 날이야말로
사실은 잘 흘러간 날이고
무너지지 않은 날이고
견뎌낸 날이다.
잘 살고 싶다는 소망 위에 한 줄을 더 적는다.
대단한 변화보다 자주 웃는 하루를.
그래서 오늘의 다짐은 이것이다.
작은 기쁨을 발견하며 살아가야겠다는 다짐.
오늘도 그 연습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