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2일 차: 초등학생이 된 민들레

저는 00 초등학교 민들레입니다.

by 민들레

민들레가 다니는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는 규모가 매우 작은 시골 학교였다. 그러다 보니 어린이집 친구가 유치원도 같은 유치원을 가고, 초등학교도 그 친구들과 함께 입학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민들레에겐 학교라는 공간은 낯설지만, 함께 한 친구들이 있어서 학교 적응이 매우 빨랐다.


민들레는 공부를 잘하는 아이는 아니었지만 언제나 학교선생님께 이쁨과 사랑을 독차지하였다.

민들레는 반친구들에게 언제나 비타민 같은 아이였고, 선생님들에게 예의를 갖추고, 인사를 잘하며, 어떤 수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초등학생이었다.

민들레 부모님도 공부보다는 인성을 중요시 여겼고, 민들레 또한 학교 공부보다는 친구들과 노는걸 가장 좋아했고, 학교라는 공간을 배우는 공간으로 활용하지 않고, 친구들과 뛰어노는 공간으로 만들어 갔다.

그러다 보니 부모님이 보내주신 피아노학원도 피아노를 배우는 거에는 관심이 없었고, 학원에 가방만 던져놓고, 학원선생님께 인사만 하고, 학원과 가까운 학교운동장에서 친구들과 그네를 타거나 모레놀이를 하며 즐겁게 놀았다.


그렇게 민들레는 초등학교 1학년을 공부보단 놀면서 보내고,

초등학교 2학년이 되었다.

2학년이 되면서부터는 아침 자습시간마다 받아쓰기를 했었고, 받아쓰기에 50점 이하인 친구들은 수업 후에 나머지 공부를 하였다.

공부에 관심 없고, 노는 걸 좋아하던 민들레는 언제나 받아쓰기 50점 이상을 받지 못하고, 나머지 공부를 하는 건 민들레가 단골손님이었다.

그러나 민들레는 나머지 공부하는 걸 창피하게 생각하지 않았고, 나머지 공부를 하는 학생으로 남아있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

학교를 마치고 집에 가면, 부모님은 일을 하시고, 민들레 눈높이에 맞춰 놀아줄 친구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 민들레는 나머지 학생으로 남아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걸 매우 즐거워하였다.










keyword
이전 02화1일 차: 어린 시절 민들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