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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과 그날들
13화
쉰즈음에 서른즈음을
서른즈음에
by
임세환
Nov 19. 2020
밖에는 가을비가 옵니다. 주차장에 있는 차들 위로 단풍잎이 떨어져 붙어 있습니다.
오늘 아침 운전하는 사람은 싫겠지만 단풍잎도 자기 힘으로 떨어져 앉은 게 아니니 너무 책망하진 말아야겠습니다.
한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무척이나 건조했는데 반갑기도 한 비입니다.
유독 샛노랗던 가을이었습니다. 빛깔이 좋았던 가을을 아이들과 사진으로 남겨보았습니다. 유독 가을과 어울리지 않은 "흰색"이 곳곳에 보입니다. 올해 가을은 흰색과도 함께 했네요. 마스크 -.- 이 또한 시간이 지나면 소중한 추억으로
기억되겠죠?
이제 흰색과 어울리는 계절 겨울이 옵니다. 나이 한살 배달하는 겨울이지만 반가이 맞아주니 쉰즈음에 더 가까이 가게 되네요
비오는 새벽 <서른즈음에>를 듣습니다. 이곡은 1994년 6월 11일 광석이형의 네번째 음반에 실려있습니다.
이년뒤인 1996년 새해 33살 노래제목처럼 서른언저리에 있는 형은 세상과 영영 이별하였습니다
이제 저도 쉰 가까이되어 돌아보니 더더욱 안타깝습니다.
가수의
삶은 자기의 노래를 닮는다고 해요. 그래서 형도 이 노래를 많이 안 부르려 했습니다. "매일 이별하며 사는 삶"은 슬프니까요.
제 나이 서른엔 이 노래를 쫒아가지 못했습니다.
30대 10년을 보내고 마흔을 넘기면서도 마찬가지였고요.
쉰을 바라보니 이제 보이고 느껴집니다. 그래도 이 겨울 지나면 마흔여덟이니 아직 40대죠^^*
지금에 와서야 이 노래를 겨우 쫒아갑니다. "점점 더 멀어져가는 삶, 비어가는 내 가슴, 매일 이별하는 삶" 가사 한구절 한구절에 고개가 끄덕여지네요. 쉰즈음에 서른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됩니다.
하루에 많은 일들이 있습니다. 만남과 이별이 교차하고 웃음과 눈물, 희망과 좌절도 있습니다.
이별보다는 만남을, 눈물보다는 웃음을, 좌절보다는 희망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때로는 이별과 눈물, 좌절이 힘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그 시간은 길게 가져가진 않을 생각입니다. 되도록이면 짧게, 딱 담배 한 개피 피우는 시간정도만 남겨놓을렵니다.
비내리는 아침, 이별 아닌 만남이 더 많은 하루를 열어봅니다.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내뿜은 담배 연기처럼
작기만 한 내 기억속에
무얼 채워 살고 있는지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비어가는 내 가슴속엔
더 아무것도 찾을 수 없네
계절은 다시 돌아오지만
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
내가 떠나 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온 것도 아닌데
조금씩 잊혀져 간다
머물러 있는 사랑인 줄 알았는데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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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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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수술이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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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평가사, 기획이사로 일합니다. 책읽기, 세상과 소통하고 어깨걸기, 스몰스텝, 부동산가치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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