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이 점점 무거워지는 느낌이다.
딸아이의 사진으로 가득 차 느릴 대로 느려진 휴대폰을 정리하고자 사진첩을 켰다.
사실 휴대폰 사진첩을 한 번 누르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내려보게 된다. 아이의 성장을 가늠하면서.
딸아이의 사랑스러운 매력 포인트는 바로 볼살이다.
신생아 시절부터 타고난 볼살 덕분에 귀여움을 많이 받았다.
볼살이 흘러내릴 것 같은 통통함에 다른 아이 엄마들도 볼 한 번만 만져봐도 되냐는 요청도 가끔 받을 정도였다.
아마 '짱구볼살 선발대회'가 있으면 장려상 정도 타지 않을까 싶다.
신생사 사진을 보다가 요즘 아이의 모습을 보면 제법 큰 태도 나고, 볼살도 많이 줄어들었다.
물론 아직도 통통한 볼을 살짝 꼬집으며 내 사심을 채우기는 하지만,
딸의 성장이 좋으면서도 내심 아쉬운 마음도 크다.
볼살들이 더 실종되기 전에 사진으로 많이 남겨야겠다.
이제는 사진은 그만보고 진짜! 정리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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