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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리보 Apr 19. 2024

허술한 사람들이 잘 산다네

4.19

도서관에서 할 수 있는 소소한 재미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다른 사람은 뭘 빌려보나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다.  

사서들은 사람들이 반납한 책들을 모아 놓고 분류를 하고 책을 정리한다. 분류하기 전 모아놓는 책들을 지나치지 않고 보는 편이다. 보다 보면, 아 저 책 한 번 읽고 싶었는데 하는 책들을 만날 수도 있고, 오 독특한 제목의 저 책은 뭐지? 하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들도 있다.


오늘도 역시 그 책장에서 발견한 윤홍균 '마음 지구력'을 빌려왔다.

아직 다 읽진 못하고, 절반 정도 읽었는데 너무 재밌다. 저자는 나 같은 사람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마음 지구력의 설명을 책에 잘 녹여주었다.

마음 지구력은 실패 반복하던 사람들이 어떻게 회복하고, 성공할 수 있는지 '회복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현재 번아웃이 왔거나 많이 지쳐있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다 읽으면 저자의 전작인 '자존감 수업'도 읽어봐야겠다.  


P.69 마음 지구력이 좋은 사람들은 긍정적인 뿐 아니라, 힘든 단계가 올 것을 예측한다. '앞으로 꽃길만 걷겠지'만 생각하다가 실망하는 게 아니라, '스트레스도 겪고 심란한 일도 생기겠지만 중간중간 꽃길도 걷겠지'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중간중간 만나는 곤란한 문제에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이번 판 왕은 너구나' 전자오락을 하듯 한 판 한 판에 집중해서 스테이지를 클리어한다. 그러면 한 판을 지더라도 멘을 추스를 수 있고, 한 판을 이겨도 겸손할 수 있다.... 모든 일은 단계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프로세스'라는 단어와 친해지자. 지금 당장은 우리가 바라는 대로 살고 있지 않지만 앞으로 10년을 다짐하며 마음을 가라앉혀보자.


P.77 지치지 않는 사람들은 초인 같은 의지나 정신력을 수련한 사람들이 아니다. 잘 먹고, 잘 자고,  틈틈이 놀러 다니면서 가끔은 늦잠도 자는 현실적인 사람들이다. 최선을 다해 살지만, 늘 최선을 다하지는 못하는 허술한 사람들이 잘 산다. 현실적으로 생각하고 구체적으로 행동하기 때문이다.


P. 91 마음 지구력이 있는 사람들은 어떤 관계냐에 따라 좋은 관계의 개념이 다르고, 적절한 매너와 대응법이 다르다. 그들은 지인에게는 지인만큼 기대하고, 그만큼 잘해준다. 그렇게 아낀 에너지를 친구나 연인, 가족에게 분배한다. 사랑을 쏟아야 할 사람에게는 아무리 쏟아도 아까워하지 않는다. 써야 할 데 쓰고, 아낄 때 아끼기 위해서는 적절한 분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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