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을 들고 공장에 가는 길이였습니다. 그런데 지나가던 할아버지 한분이 활을 쏘냐고물으시더라고요.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알고보니 그 분은 수십 년 전에 활을 쏘던 궁사셨습니다. 암수술로 인해 활을 놓게 되셨다고 하셨어요. 그러더니 저에게 예전에 쓰던 활을 주고 싶다고 말씀하시더랍니다. 순간 '납치당하는건가!?' 하는 걱정이 들었지만 순순히 알겠다고 했습니다. 근처에 있는 자택까지 따라가서는 활 한자루와 화살 몇발을 받았습니다.
활이란게 아주 흔한 취미는 아니다보니까, 종종 활쏘기하는 사람끼리 만나면 서로 더욱 반갑습니다.
가끔 길가다가 타 정 사람이 저보고 '활쏘냐'고 물으시면서 인사나누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이너한 취미의 묘미라면 묘미인 셈이지요 ^^ 약간은 ... 무협지 속 세계관으로 들어온 기분이랄까요!? 정말 재밌는 취미라는걸 매일매일 실감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