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권민호 Apr 06. 2024

부탁과 발표가 불편한 사람

  부탁이 불편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거절이 두려운 것이죠.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마음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극단적으로 가면 문제가 됩니다.

  정식 용어로는 회피성 인격장애라고 하죠.

  누가 거절해서가 아니라, 거절 당할것이 두려워서 미리 마음의 문을 닫는 것.

  타인이 자기를 거부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집착하여 타인이 자기를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마음을 쓰는 것.

  타인이 자기를 싫어하는 눈치가 조금이라도 보이면 실망하고 모욕감을 느껴 대인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느끼고 괴로워 하는 것.


 어찌 예민한 사람의 특징과 닮아있습니다.

 저희는 평범한 사람과 회피성 인격장애 사이의 어딘가쯤에 존재한다고 할 수 있겠네요.


 발표가 불편한 이유도 간단합니다.

 발표를 잘 하고 싶기 때문이죠.

 잘 하고 싶어, 하나도 안 떨고 싶어, 완벽하게 끝내고 싶어.

 당연히 드는 생각이고 잘못된 생각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래선 안됩니다.


 저희는 반대로 해야 합니다.

 아예 왕창 떨어보는 거에요.

 있는 힘을 쥐어짜 최대한 떨어보자.

 '내가 안 떨어야지' 라고 집착하는 게 아니라 '완전 떨어봐야지' 하고 시도해보는 거에요.

 근데 사람이 일부러 떠는 거 쉽지 않아요.

 일부러 떨려고 하면은 오히려 편해집니다.

 떨려고 하는 것도 쉽지 않구나. 일부러라도 떨자는 식으로 인식의 전환을 하면 발표하는 게 좀 수월해져요.


 대충 해보자는 거에요.

 완전 떨어보는 거, 중요합니다.

 

이전 03화 감정은 100% 주관적이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