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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시어요
05화
어서 와요, 여기는 비극 전시관
시가 랩을 만났을 때
by
진아
Jul 1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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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경은의 장편소설
'싸이퍼'
를 만났다.
(아래 '밑줄긋기' 내용 참조)
시와 랩이 한 몸으로 뒹군다. 거추장스러운 옷은 벗어던지고 맨 몸으로 노래한다는 점에서 시와 랩은 닮았다. 쓰면 쓸수록 노래하면 노래할수록 발가벗겨지는 느낌. 랩의 거침없는 매력. 그 감흥을 시로 표현해 봤다.
"Hey yo~ 이건 나의 노래, 나의 맨살~
Put your hands up!
시+랩
들어갑니다
!"
내 불행을 전시해
누가 누가 더 불행하나
성냥팔이 소녀, 성냥을 그어대네
플란다스 개
는
성당 앞에 엎드려
누가 누가
눈물 잘 짜나
너와 나의 불행 battle
알몸으로 상처를 비교해
너의 상처 나의 상흔
지워지지 않는 건 매한가지
박물관에 전시해, 우리의 불행
빨랫줄에 걸어, 너와 나의 눈물
구름이 햇살을 가려
누가 저 구름을 접어줘
내 눈물은 43캐럿 다이아몬드
베르나로 아르노도 울고 갈 노다지
네 눈물은 빛나는 진주
알알이 꿰어 재벌집 사모님 목에 걸어
사요, 사요, 경매에 부치기 전에
일론머스크, 제프베이조스
개인 전용기를 띄워요, fast
!
만수르가 오기 전에 hurry up!
이리떼처럼 몰려와 내 눈물을 꿰차가
어서 와요,
어서 와!
23725일 불 꺼지지 않는
여기는
비극 전시관
.
"Hey yo~ 이건 나의 노래, 나의 맨살~
Move the Crowd!(관객을 움직여라!)
시+랩 나갑니다
!"
https://youtu.be/_78JiWS6fUA?si=ohp7FfPnCOAJUvLI
에픽하이 '헤픈엔딩'
소설 '싸이퍼' 밑줄 긋기
"이 길을 포기해야 하는 이유는 수백 가지가 넘었다. 그러나 이 길을 꼭 가야만 하는 이유는 단 하나였다. 가슴이 뜨거워지는 순간을 늘리고 싶다는 것.
"
"부모를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은 축복받은 거야."
"내가 아무리 발버둥 쳐도 아버지 어깨를 누르는 삶의 무게를 짐작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을."
"힘이 없다는 건 그런 거야.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참고해야 하지. 한번 참고 넘어가면 그다음부터는 아주 쭉 벗어날 수가 없어."
"이왕 할 거면 제대로 해 버려. 다 작살을 내 버리라고."
"두려움을 모르는 얼굴. 아니, 그 어떤 것에도 실패한 적이 없는 얼굴.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강인할 수 있는 얼굴. 비겁하지 않을 수 있는 얼굴. 꼬마의 얼굴이 그랬다."
"나에 대한 믿음이 나를 치유했다. 내가 간절히 붙잡고 싶은 문장은 오직 이것. 내가 내 못난 청춘에 달아 주고 싶은 훈장은 오직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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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시어요
03
마지막은 두 개의 문이 있다
04
부끄러움 찬사
05
어서 와요, 여기는 비극 전시관
06
어머니의 빈방
07
종량제 봉투
오늘은 시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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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와 성장을 위해 , 일곱살 아이로 머물러 있는 어른아이를 위해 읽고 씁니다. 꾸준히 춤추고 열심히 끄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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