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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 Aug 09. 2024

듣고 싶은 말

들려주고 싶은 말




보고싶어




인생을 살다 보면 힘든 순간들이 찾아온다. 원하든 원치 않든, 필연이든 우연이든, 자의든 타의든... 여러 가지 변수를 겪어가며 모든 건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을 경험한다. 자연스럽게 그 과정에서 우리는 '변하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한다. 그리고 그 대상을 그리워하고 추억하게 된다.





교사로서 매년 새로운 아이들을 만난다는 것은 매우 설레는 일임과 동시에 슬픈 일이다. 만남과 헤어짐이 반복되다 보면 무뎌질 법도 한데, 아직도 그게 잘 안되는 순간들이 있다.









매년 아이들에게 손편지를 적어준다. 한 아이 한 아이 모두 소중한 인연이기에 헤어짐을 앞두고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말, 듣고 싶은 말을 한번 더 들려주고 싶다. 정든 아이들과 다같이 같은 책을 함께 읽었던 날, 졸업 전 서로에게 편지를 주고 받았던 날, 추억이 담긴 손글 씨들은 내 악보 파일에 넣어두고, 떠오르는 시간들이 그리울 때 펼쳐보기도 한다. 편지를 보고 있으면 아이 들의 얼굴이 떠오르고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진심으로 아껴주고 소중히 다루는 마음, 사랑. 사랑하는 대상이 있다는 것, 사랑을 받고 그 사랑을 나누어줄 수 있다는 건 매우 행복한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무한한 사랑을 느끼고 또 나누어 줄 수 있음에 감사하다. 오늘도 내가 아끼는 사람들을 떠오르게 하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작가의 조금 더 개인적인 공간

https://litt.ly/kate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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