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차
날이 많이 쌀쌀해졌어요. 보일러와 히터가 필수가 된 요즘 몸이 따뜻해지는 만큼 피부는 푸석푸석 아주 건 조해지고 있어요.
이럴 때일수록 물을 자주 마셔줘야 하는데 맹물은 왜 이렇게 마시기가 어려운지..
차 티백을 이용해 마시는 습관을 길들여봅니다.
탕비실, 미용실 어디를 가도 놓여 있는 현미녹차.
예전엔 녹차를 즐겨마셨는데 카페인이 들어 있어 물 대용으로는 마실 수 없다는 말에 정신이 번쩍 들더라 고요. 그토록 열심히 마셨는데!
심지어 더 큰 배신은 옥수수수염차였어요. 누가 봐도 보리차 같아 물 대용으로 먹어도 될 것 같았는데 아니라는 말에 속상하더라고요. 정말 열심히 먹었거든요..
물 대신 마실 수 있는 차 O
보리차: 대표적인 곡류차로 포만감을 줘 다이어트에 효과적이고,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이 돼요.
카모마일: 향긋한 향과 더불어 신경 안정 효과가 있어 수면에 도움을 주는 차로 유명해요.
옥수수차: 카페인이 없어 물 대신 마실 수 있는 곡류 차로 말린 옥수수 알갱이를 볶아 우려내요. 관절과 뼈 건강에 좋답니다.
루이보스: 카페인이 없어 물 대용으로 마실 수 있어 요. 특히 임산부가 마시면 좋은 차로 유명한데 변비를 예방하고 양수를 맑고 풍부하게 해 줘요.
물 대신 마실 수 없는 차 X
둥굴레차: 카페인이 들어 있지는 않지만, 과다 음용 시 복통, 설사 등 소화 문제가 나타날 수 있어요. 하 루 한두 잔 정도만 마셔주는 것이 좋아요.
결명자차: 과다 음용 시 복통, 설사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저혈압 유발, 신장 기능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요. 특히 자궁에 자극을 줄 수 있다고 하니 임산부는 주의가 필요해요.
옥수수수염차: 얼굴 부기를 빼는데 탁월한 차로 한 때 인기가 많았던 차예요. 그러나 카페인이 들어있 어 물 대신 마시는 것은 추천하지 않아요.
녹차: 하루 두 세잔의 녹차는 괜찮지만 물처럼 마시 면 카페인 과다 섭취로 몸에 부담이 될 수 있어요. 카페인에 민감하신 분, 임산부에게는 주의가 필요해 요.
무더운 여름, 시원한 보리차 한 잔
차가운 겨울, 따뜻한 보리차 한 잔
보리차는 어느 계절에 먹어도 어색함 없이 잘 어울려 요. 그래서 늘 티백을 구매해 끓여 먹는데 단점이 있더라고요?
물맛이 좋아 빨리 마신다는 것(웃음)
이틀에 한 번은 꼭 끓이게 됩니다.
계절에 따라 담아두는 물병도 달라져요.
여름엔 냉장 보관을 위해 투명한 유리 물병에, 겨울엔 따로 옮기지 않고 주전자에 그대로 둡니다.
유리 물병에 담아둔 보리차는 더욱 시원해지고, 주전 자에 담긴 보리차는 더욱 따뜻함을 전해줍니다.
특히 겨울에 누룽지 끓일 때, 보리차를 이용하면 더 구 수하게 먹을 수 있어요. 보글보글 하얀 거품이 끓어오 르는 누룽지에 구수한 냄새가 솔솔 올라오는데, 이 누 룽지 한 그릇이면 겨울철 소화까지 도와줍니다.
스무 살 때 메밀이 유행했어요.
볶은 메밀에 뜨거운 물에 부으면 시리얼처럼 되는데, 향도 맛도 구수하고 특히 바삭한 메밀을 건져먹는 게 정말 맛있었어요.
하루 한 컵은 필수고, 과자처럼 입이 심심할 때 뽀각뽀 각 먹었는데 세상에나! 메밀이 찬 성분이라 몸이 찬 사 람이 먹으면 안 좋다고 하더라고요.
어쩐지 손발이 차가워지는 것이 이상했어요.(웃음)
물도 잘 마셔줘야 하는가 봅니다. 요즘은 밤새 건조해진 목과 피부를 위해 아침마다 따뜻한 루이보스 한 잔을 마셔주고 있어요.
제가 마셔본 차 중 저랑 가장 잘 맞더라고요.
날이 많이 추워졌어요.
아침에 마시는 따뜻한 물 한 잔은
건강까지 챙겨준다고 하니
내일 아침, 따뜻한 차 한잔으로
스트레스는 내리고
행복하고 포근한 하루가 되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