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 & 무나물
[딸은 엄마의 손맛을 닮아간다]는 말
요리를 하면서 많이 느끼게 됩니다.
모든 요리에는 기본적인 레시피가 있지만 각자의 입맛에 맞게 조절하며 간을 맞춰갑니다.
그때 나의 미각은 온 신경을 집중시켜 엄마의 손맛과 비교하게 되는데, 마치 틀린 그림 찾기를 하듯 부족한 맛이 무엇인지 찾아봅니다.
그래서 엄마가 요리를 잘하면
딸도 요리를 잘한다는 말이 있는 것 같아요.
요즘도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레시피를 물어보는데,
“소금 조금, 간장 적당히 넣고, 참기름 조금 넣어서~”
이 멘트는 아직도 적응이 안 되네요. (웃음)
[1T, 1t 용량]
1T = 15ml, 1큰술 (어른 숟가락 1큰술)
1t = 5ml, 1작은술 (티스푼 1큰술)
한 가지 요리를 자주 만들다 보면
내 입맛에 딱 맞는 ‘나만의 레시피’가 만들어집니다.
그런데 문제는 ‘나만의 레시피’에는 몇 스푼, 몇 리터가 없다는 거예요. 눈대중, 대략, 간 보며 대충 만드는데도 기가 막히게 맛있어요.
그래서 전 이걸 ‘나만의 대략 레시피’라고 말합니다.
즉, 가장 자신 있는 요리라는 거죠.
엄마의 무나물과 콩나물 나물은 정말 맛있어요.
처음엔 ‘엄마의 대략 레시피’를 들으며 물의 양, 소금의 양이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만들다 보니 그런 것은 크게 중요하지가 않더라고요.
많으면 졸이고, 적으면 넣고
짜면 물 붓고, 싱거우면 더 넣으면 되는 거예요.
중요한 건 내가 맛있으면 장땡!이라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입맛을 감을 믿고 찾아가 보세요.
이것만큼 가장 완벽하고 맛있는 레시피는 없답니다.
여러분들이 가지고 있는 ‘나만의 대략 레시피’는 무엇인가요? 저는 오늘도 여전히 엄마의 손맛과 틀린 그림 찾기를 합니다.
그중 가장 먼저 소개드리고 싶은 ‘대략 레시피’.
콩나물 & 무나물 만드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그럼, 오늘도 여러분들의 식탁에
따뜻한 한 끼의 온기가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 재료
콩나물 크게 2줌 / 무 약 1/4개
물 조금
간: 참기름, 맛소금 1T, 깨
• 레시피
1. 참기름을 두른 팬에 콩나물(무)을 넣어 가볍게 볶아줍니다.
2. 숨이 살짝 죽으면 물과(자작하게) 맛소금 1T을 넣고
3. 뚜껑 닫고 6분 + 불 끄고 뜸 2분 들여주세요.
4. 깨를 듬뿍 뿌려 마무리합니다.
• tip
- 불은 중불로 유지해 주세요.
- 물은 팬 바닥에 깔아준다는 느낌으로 자작하게.
- 콩나물과 무의 양에 따라 소금을 조절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