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팝을 들으며..
지난주 일요일
휴일엔, 여유롭게 아무 생각 없이 늦장을 부리기 딱인 날이다. 그러나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우리 집 고양이 피터 군이 이른 아침부터 깨워 나를 거실로 이끈다.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힘없이 투벅투벅 걸어 나와 소파에 바로 누워 뉴스를 튼다.
주내용은 윤 대통령 탄핵 이야기다. 뉴스를 듣는 둥 마는 둥 눈을 감고 쪽잠을 한번 더 청해보는데 그사이 피터는 안달이 난다
당장 일어나라고 빨리 눈을 뜨라고 애절한 눈빛과 갓난 아기가 칭얼대듯 연신 울어재낀다.
에이~정말 어쩔 수 없다!
나는 흐느적거리며 일어나 고양이 간식 템테이션을 몇 알 주고 사료를 쏟아주고, 피터의 배변을 치우고 난 후 다시 소파로 직행했다.
한참 뉴스소리를 자장가 삼아 눈을 감고 얕은 잠을 청한다.
깜짝 놀라 눈을 뜨니 유일하게 좋아하는 프로그램인
"sbs 동물농장" 시간이다.
재빨리 채널을 변경한다.
티비프로그램중 동물농장과. 뉴스. 가끔은 관심 있는 다큐를 주로 시청하는데. 최근들어선 드라마도 한번 볼까 생각 중이긴 하다.
한참을 동물농장을 시청 후 이제 뭔가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주방 냉장고를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한다.
계란과 두부가 보인다.
딸내미가 또 해외여행을 떠난지라 혼자 먹는 아점이 되었다.
간단히 커피 한잔 내리고 두부에 계란을 입혀 들기름에 지글지글 구웠다.
어느새 주방은 고소한 들기름 냄새가 가득하다.
가장 손쉽고 편한 한 끼이다.
휴일 조용한 분위기에 음악을 틀었다.
요즘 자주 듣고 있는 올드팝!
"stumblin in" (chrisnormom&suzi quatro) 음악을 들으며...
혼자 먹는 브런치도 꽤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