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늙지 않는다면?
"영원히 늙지 않는다면, 어떤 사랑을 하게 될까?
영원한 사랑은 불가능하겠지?
어쩌면 더 외로워질 수도.."
주인공 "아델라인 보우먼"은 어느 날 갑자기 교통사고로 인해 차가운 호수에 빠지면서
불가사의하게도 신체의 노화가 멈추고 본의 아니게 29살의 젊음을 유지하며 살아가게 된다.
홀로 아이를 키우며 바쁜 생활을 하다 보니 아델라인은 잠시 잠깐씩 자신의 변함없는 신체를 잊지만,
그녀의 출생기록과 실제 외모에 많은
차이가 나는 것으로 주변의 의심을 받게 된다. 그리고 그녀의 특이성을 이용하려는 국가기관이
납치하려 하자 결국 거주지와 신분을 10년마다 바꾸며 숨어 살게 된다.
하지만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사진 찍기를 거부하면서 최대한 눈에 띄지 않는 삶을 살던
그녀에게 또다시 사랑이 찾아오고 이를 의도적으로 거부해 보지만
사랑은 감출 수도 막을 수도 없는 것!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 봤을 영원한 젊음과 불멸의 삶.
누구나 바라지만 누구도 얻지 못하기에 상상 속에만 있는 불멸의 청춘이 실재한다면 삶과 사랑은 어떠할까?
영화. 멈춰진 시간은
여성의 시선으로 보는 영원한 삶과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남과 다르기에 사랑을 거부하고, 혼자 늙어가는 딸에게 미안해하는 아델라인은 자신이 죽지도 늙지도 않기 때문에 상대가 받을 마음의 상처를 두려워만 하고 있다.
하지만 짓궂은 게 사랑이라고 했던가?
운명처럼 거부할 수 없는 또 다른 사랑 엘리스를 만나게 되면서 엘리스의 부모님 집에 방문하게 된다.
아뿔싸!
현재 사랑하고 있는 엘리스의 아버지가
과거 그녀와 사랑을 나눴던 윌리엄이다.
늙지 않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끝내 도망쳤던 그녀! 그 옛사랑을 극적으로 만나면서 상황은 바뀌기 시작한다.
결국 늙지 않은 아델라인을 알아본 윌리엄은 ‘자신에게서 도망치지 말라’고 엘리스 곁에 있어달라고 간절히 부탁한다.
불멸의 삶을 가졌기에 오히려 숨어 지내야 하고
영원한 젊음을 지녔기에 오히려 감춰야 한다는 발상은 혹시. 보통의 필멸하는 인간들의 생각에서 나온 한계나 시샘(?) 때문은 아닐까?
사실 우리는 모두 영원한 젊음을 가져보지 못했으니까…
남녀가 사랑을 하다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키우며 함께 늙어가는 평범한 삶이 진정한 사랑이라는 생각은
우리 모두가 늙고 언젠가는 죽을 것이기 때문에 그 유한한 삶 속에서
목숨을 담보로 한 사랑 만이 진정한 사랑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그러나 아델라인은 현재, 사랑하는 엘리스에게서 다시 도망자가 되어 떠나게 되는데 이게 무슨 신의 장난이란 말인가~또 한 번의 교통사고를 당하고 만다.
우여곡절 속에 간신히 목숨을 건진 아델라인!
그 계기로 신체의 호르몬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는 기적이 일어나 보통의 삶을 살게 된 아델라인!
영화는 밝게 웃으며 엘리스와 함께 파티에 가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사랑의 본질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아델라인 멈춰진 시간"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