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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면토끼 Aug 28. 2024

당신과 가을.




가을이 오면 당신을 만날 것 같다.



멀리서부터 단풍이 밀려 내려오면
그 물결을 타고 당신이 온다.


귀뚜라미 소리가 깊어지고
바스락거리는 나뭇잎이
바람에 힘없이 날릴 때
당신이 내게 말을 걸어온다.


희미했던 얼굴이 또렷해지고
잠들어있던 목소리가 살아나는 순간
내 안에 있던 깊은 슬픔이
당신을 만나 쓸쓸해진다.



가을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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