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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피썬 Jun 20. 2024

라오스, 비엔티안 1

아시아대륙, 3번째 나라, 1번째 도시

세계일주를 계획할 때 동남아는,

무계획이 계획!

이런 마인드로 계획을 세웠다.


앞서 여행했던 호주와 싱가포르, 그리고 나중에 여행한 유럽 등의 나라는 도시, 나라 간 이동에 대한 교통편 등을 사전에 예약하지 않아 하루를 더 묵게 되면 숙박비와 식비 등 계획에 없던 체류비가 크게 늘어날 정도로 물가가 비싼 편이다.


이에 비해서 동남아는 장기간 머물러도 주요 여행지 근처에 있는 깨끗한 숙소를 5만 원 이하로 이용할 수 있고, 식비와 교통비 등 물가가 저렴하니 부담이 없었다.

그래서 동남아를 여행하는 중 우리가 머물고 싶은 나라는 길게 머물고, 떠나고 싶은 나라는 빨리 떠나는 식으로 그때그때 여행 기간을 조절하기로 했다.


이렇게 조절하는 게 가능했던 또 다른 이유는 수월한 출입국 절차이다.

미국, 영국과 같이 출입관리가 엄격한 나라를 항공을 이용해서 입국할 경우, 출발지에서 체크인을 할 때 출국하는 비행기 티켓이 있는지를 확인한 후에야 비행기를 탑승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입국 티켓만 끊어서 그 나라에 들어가서 불법 체류를 하는 것을 막기 위함인데 다행히 대부분의 동남아 나라를 입국할 때 우리한테 출국 비행기 티켓을 요청하지 않았다. 



라오스 여행은 무계획 동남아 여행의 본격적인 시작이었고, 비엔티안에서 근무 중인 남편 친구=두 번째 지인 찬스가 있었기 때문에 싱가포르에서 라오스 비엔티안으로 갈 때 편도 비행기만 끊어서 입국했다.

사실 다른 동남아 국가에 비해서 라오스의 무비자 체류기간이 15일밖에 안된다는 걸 알게 돼서 15일을 꽉 채우는 날짜에 맞춰서 항공권을 끊을까도 고민했지만 라오스에서 다음 나라인 태국으로의 이동을 육로를 하는 걸 고민해 보자 해서 일단 라오스에서 나가는 항공권 구매는 보류했다.

(2018년 8월 라오스의 무비자 체류기간이 30일로 늘어나 원래도 배낭여행객들에게 인기 여행지인 이곳이 더 인기 있어지지 않았을까 싶다.)



그렇게 도착한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

남편 친구는 비엔티안에 있는 방 2개짜리 아파트에 혼자 살고 있었는데 손님방 1개를 우리에게 제공해 줬고, 공항에도 차로 픽업을 나와 준 덕분에 공항에서 숙소로의 이동 방법을 사전에 공부할 필요 없이 편안하게 숙소로 이동했다.


여행지에서 도착하자마자 필수로 해야 하는 환전과 유심칩 구매도 지난번 말레이시아 때의 지인찬스와 마찬가지로 공항에서 할 필요가 없었다.

특히 환전은 현지에 사는 사람들만 아는 수수료 좋은 시내 환전소를 알려줘서 좋은 환율로 라오스돈을 바꿀 수 있었고, 라오스의 여러 통신사 중 넉넉한 데이터 사용과 현지 통화 기능을 포함한 저렴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에서 유심칩을 구매할 수 있었다.


지인 찬스를 맘껏 누리며, 라오스에선 짧은 시간 바쁘게 돌아다녔던 싱가포르에서의 여행과는 다르게 여유 있게 그리고 편안하게 여행을 시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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