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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피썬 May 07. 2024

세계지도를 보며 설레는 시간

여행준비부터 이미 설렘 시작

본격적으로 세계일주를 떠날 준비에 돌입했다.


1. 떠나는 날짜 정하기


남편 - "우리 언제 출발할까?"


나 - "앞으로 3개월 정도는 회사가 진짜 바쁜 시기라 마무리 잘하고 나오고 싶어! 재정도 몇 달 더 모을 수 있고 말이야~"


남편 - "그럼 3달 후 출발?"


나 - "음.. 바쁜 기간엔 여행 준비할 시간도 없을 거 같아, 4달 후에 출발하자!"



2. 가고 싶은 나라 정하기


세계일주를 정하자마자 구매한 세계지도와,

세계일주 고수들의 여행책자, "세계일주 바이블"을 펼쳐놓고,


남편 - "어디 어디 가보고 싶어?

보통 루트는 동에서 서, 아니면 서에서 동으로 조금씩 이동하는 거 같아"


나 - "난 6 대륙 다 가보고 싶은데 가능할까?

계절의 변화나 시차를 생각하면, 우린 동에서 서로 가는 게 좋을 거 같은데? "


남편 - "그럼 아시아에서 출발"


나 - "응, 근데 그전에 내가 어학연수했던 호주부터 가도 돼? 내가 지냈던 곳 보여주고 싶어."


남편 - "좋아! 그럼 호주에서 시작,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유럽, 미주로 이동, 각 대륙별로 가고 싶은 나라를 추려보자"



3. 예산 정하기


이때 당시에는 세계일주에 대한 정보를 여행책자 또는 블로그 등에서 얻을 수 있었다.


1인 여행자, 부부 여행자 등 먼저 용기 있게 여행을 떠났던 고수들의 블로그에서 얻은 정보로


1) 여행에 필요한 준비물 목록과 구매 비용,


2) 나라별 숙박비, 식비, 교통비 등의 정보로 여행 중 비용,


3) 여행 중, 그리고 여행 다녀와서 재취업 전까지 아무것도 안 하고 숨만 쉬어도 나가는 고정 비용과 생활비를 정리해서 예산을 짰다.



4. 각종 준비물 구매, 예방 접종 등


앞에서 예산을 정할 때 정리한 여행에 필요한 준비물 목록들을 하나씩 구매하고,

아프리카 대륙 여행을 위해 필요한 황열병 포함 예방접종을 했다.



5. 가족들, 지인들에게 알리기


양가 부모님, 친구들에게 세계일주 계획과 떠나는 날을 공유했다.

부모님들이 반대하시면 마음이 불편했을 텐데 (그래도 갔겠지만 ^^)

다행히 잘 다녀오라고 해주셔서 더 마음 편하게 떠날 수 있었다.

우리 엄마는 심지어 이렇게 말씀하셨다.


"넌 언젠가 갑자기 여행 간다고 할 줄 알았어,

그나마 너 혼자가 아니라 남편이랑 같이 간다니 차라리 잘 됐다."  



엄청난 준비를 한 거 같지만,

사실 다 수박 겉핥기식이었다.

현지에서 계획 수정도 수시로 이뤄졌고,

생각했던 예산보다 더 많이 쓰게 되는 나라,

더 적게 쓰게 되는 나라가 수두룩했다.


그래도 퇴사하고 약 한 달간 준비하는 내내 정말 설렜고, 가는 날이 기다려졌다.


그리고 대망의 세계일주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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