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생각하는, 사상록(死想綠)#13
만약 저승사자가 내일 나를 데리러 온다면
나는 노래방으로 달려가 마이크를 잡을 거야
죽고 싶던 나를 다시 살게 한 노래를 부르며
어른들이 공부나 하라며 짓밟았던 내 꿈을 이룰 거야
자기계발의 늪에 빠져 듣는 것도 죄였던 노래를 부르며
나의 파랑새를 가뒀던 쇠철창을 폭파시킬 거야
만약 내 심장이 당장 내일 멈춘다 해도
나는 내 핏줄을 다시 춤추게 해준 노래를 부를 거야
단 3분만이라도 진짜 나로 살 거야
너의 여생은 덤으로 주어진 것이라고 여겨서
본성을 따라 살아라
-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