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보려 들어왔지만 써 내려가질 못한다. 잘 쓰인 글은 아니어도 때로 두근거리거나 아리긴 했는데 그마저 없으니 더 섭섭하다. 부산 근교나 음식점 등등 리뷰 포스팅을 올려볼까 해서 새롭게 시작했지만 요샌 나갈 일도 잘 없으니 글감이 없다.
단순하고 싶지만 복잡하고 외롭고 싶지만 쓸쓸하다.
잘 살아보자는 말에 얽매이면 모든 일에 의미가 사라진다.
내가 갈구하는 것에 집착할수록 이상은 희미해진다.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려 들수록 세상 참 내 맘대로 되는 거 하나 없다는 사실만 분명해진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며 마주하고 싶지 않은 것들을 탐구할 수 있게
부끄러운 것들을 겸허히 수용하고 반성하고 용서할 수 있게
슬그머니 해가 뜨는 새벽이 공허하지 않게
혼자 맞는 아침이 쓸쓸하지 않게
너무 쉽게 불행하다고 치부하지 않게
별 볼 일 없는 날들이 쌓여 미래가 된다는 것을 잊지 않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