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귀신같이 지나갔다. 지난주 수요일 난임센터에 다녀왔고, 배란일이 가까워지는 걸 확인했다. 그리고 다음 생리가 없으면 테스트기 해보고, 생리하면 다시 센터에 방문하라는 안내를 받은 이후로 말이다. 내가 원했던 바이다. 매달 찾아오는 불청객을 지나 보내고 나면, 다음 한 달이 쏜살같이 지나가길 바라는 마음. 야속하게도 올해도 연말이 가까워오고 남은 달은 12월 한 달뿐. 한달살이처럼 살아온 올해도 끝이 보이고 있다. 올해가 끝나기 전에는 아이가 다시 찾아왔으면 좋겠다. 연이은 실패로 이젠 '기대도 안 해', '안 생기겠지' 해왔지만, 기대하지 않는다는 그 말. 사실 내 마음을 속이는 거짓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