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남편과 종일 붙어있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집에 있는 모든 감자를 꺼내다가 감자 수프를 만들었다. 처음 시도해 보는 요리여서 걱정했지만 꽤나 맛있었던 감자수프. 냉장고의 식량을 하나씩 꺼내다가 요리해 먹는 우리의 주말. 이번에도 열심히 냉장고를 비우고 있다.
토요일 저녁부터 눈이 오기 시작하더니 눈이 꽤 많이 왔다. 부지런한 누군가 이미 만들어놓은 대왕 눈사람. 이번 겨울 눈밭에서 놀고 싶었는데 때마침 눈이 와줘서 짧게나마 눈을 밟으며 남편과 놀았다.
계란만 있으면 집에 있는 재료들로 금방 만들 수 있는 오므라이스. 집밥 백 선생 유튜브만 있으면 뭐든 쉽게 만들 수 있다. 크리미 한 오므라이스를 만들어본 건 처음이었는데 성공적. 너무 맛있어서 두 번 연이어 만들어먹었다.
다시 찾아온 월요일. 이번 달에도 임신이 되지 않았으니 난임센터에 재방문했다. 이번엔 나팔관 조영술도 한 번 해보기로 했다. 다행히 아직까진 조급해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이 위로되었다. 물혹이 생겨서 지난달엔 배란 유도를 못했지만, 이번 달엔 다시 시도하려 페마라정을 처방받아왔다. 좋은 일이 생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달도 열심히 살아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