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브런치 스토리를 미뤄뒀다.
거의 세 달간의 입덧, 그리고
회복 기간을 거쳐서 이제 임신 20주 막바지.
내일이면 21주 차다!
매일 들러붙어 날 괴롭게 하던 입덧도
이제는 사라졌고,
설거지며 청소며 미뤄뒀던 모든 것들도
하나둘씩 자리를 되찾아 오는 중.
요즘은 임신 18주부터 느껴진 태동에
두근, 두근.
귀엽고 신기하다.
20주 차가 되기 무섭게 태동도 더 세져서
한 번씩 깜짝 놀랄 때도 있다.
1, 2차 기형아 검사도
20주 정밀 초음파도 무사히 통과했다.
혹여 설레발일까 애써 꾹꾹 참아왔던 마음이
정밀 초음파 보는 날
내 뱃속 아가의 건강을 확인하면서
눈시울이 붉어지고 뜨거운 눈물로 흘렀다.
작은 점에서 시작해서
어느덧 사람의 얼굴과 몸을 갖추고
내 뱃속에서 손가락 발가락 움직여가며
잠도 자고, 활동도 하는 모습이 너무 신기하다.
찾아와 줘서 고맙고,
건강하게 자리 잡아줘서 고맙고,
잘 커줘서 고마운 우리 아가.
앞으로도 무럭무럭 무탈히 자라서
꼭 건강하게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