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영어책 읽기의 시작

영어 영상으로 즐겁고 가볍게 시작하기

by 피크히나
듣기가 먼저다

한글을 습득하는 과정을 생각해 보면 아기에게 많이 이야기를 해주고 생활에서도 자연스럽게 많이 듣게 됩니다. 그게 쌓이면서 필요한 상황에서 한 단어 두 단어 말을 하게 되고, 글자와 소리를 연결할 수 있는 시기가 되면 읽을 수 있게 됩니다. 이후 읽을 수 있는 글자가 늘어가고 자연스럽게 쓰게 되는 과정을 거칩니다.


엄마표 영어 관련 책들에서도 공통적으로 영상노출, 노부영, 영어책 읽어주기, 흘려듣기 등 다양한 것 같은 단어의 핵심은 듣기!

귀를 먼저 트이라고 조언합니다.

듣는 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무턱대고 이제 막 한글을 알게 된 유치원 아이에게 영어 듣기를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유학을 가거나 이민을 가는 환경이 아니면 자연스럽게 영어를 사용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리고 한글을 상황에 알맞게 사용하는 것, 존댓말, 맞춤법 등 더 정교하고 능숙하게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완벽한 이중언어 상황을 만들 기도 어려웠습니다.

강요하지 않고 재미있으면서 힘들이지 않고 영어에 노출시킬 수 있는 건 어떤 게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1. 영어영상

2. 영어노래

3. 영어책

이런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방법들을 동시에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단,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영어영상


영어영상을 보나요?

네.

정말 재미있게 그것도 간절하게 기다리다가 봤습니다. 하지만 한글영상에 익숙해져 있다면 영어영상은 억지로 봐야 하는 것이 되기 쉽습니다. 다행히 저희 집은 텔레비전이 없었습니다. 부부가 텔레비전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아서 커다란 모니터가 있는 컴퓨터만 거실에 있을 뿐입니다. 보고 싶은 영상은 컴퓨터로 보면 되었기 때문에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최적화된 상황이었습니다.


한글영상에 노출이 거의 안되어 있었기에 영상자체가 아주 귀했습니다. 그런데 영어로라도 재미있는 화면이 나온다.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얼마나 집중해서 보는지 모릅니다. 영상에 노출이 적고 아예 영어로만 영상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으면 좋습니다.


저희 집은 영상은 영어로만 봤습니다.

처음에는 선택의 여지없이 영어영상만 보다가 나중에는 재미있어서 계속 찾았습니다. (물론 초등학교 중학년 후에는 한글 영상을 보는 것을 절충해 나가긴 했지만 현재도 텔레비전은 없습니다) 영어영상을 볼 수 있는 기초를 만드는 게 이루어져야 지속할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영상을 제한할 수 있는 환경이 부모의 권한 아래 있을 때 영어영상을 단계별로 제공할 수 있습니다.


어떤 영상을 볼까요?


무조건 재미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좋은 영상, 필요한 영상 중에서 '재미있는 것'을 고를 수 있어야 합니다.

책도 영상도 자극이 적은 것에서 많은 것으로, 말이 적은 것에서 많은 것으로 진행되도록 신경 썼습니다. 처음에는 뽀로로, 페파피그 같이 편안하고 잔잔한 유아를 위한 영상으로 시작했습니다. 한번 자극적이고 너무 재미있는 영상이 제공되면 다시 조용한 걸로 되돌아가긴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천천히 자극을 조절하면서 영상선정을 했습니다. 잠수네영어책 리스트를 참고하기도 하고 검색도 했습니다. 폴더에 영상을 담아놓기 전에 꼭 미리 살펴보고 직접 어떤 캐릭터와 내용인지 확인했습니다.


물론, 폴더에서 보고 싶은 것을 선택하는 것은 아이들의 자유였습니다.

폴더에 어떤 영상을 담을지는 제가 결정했지만 보고 싶은 것을 선택하는 것은 아이들입니다. 담아놓은 영상 중에 보지 않는 것도 인정했습니다. 절대 숙제처럼 진행하지 않고 재미를 위한 시간이 되도록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재미 삼아 텔레비전으로 영상을 보듯 영어영상으로 대체해 주었습니다.


단, 하루에 몇 시간.이라는 규칙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규칙은 꼭 지킬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규칙만 지키면 네가 원하는 것을 볼 수 있어


라는 분위기 조성에 공을 들였습니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골라서 볼 수 있지만 시간의 한계는 있었습니다. 여러 책에서 영어몰입을 위해서는 '3시간'을 공통적으로 이야기했습니다. 그렇게 3시간을 목표로 매일 영어영상과 영어책 읽기, 영어노래 듣기 등을 진행했습니다.


처음에는 반복해서 보고 또 봤습니다. 그렇게 쌓이니 어느 순간 영어대사를 하듯 놀이 중에 영어로 말하는 경우가 늘어났습니다. 너무 신기하고 기특했는데

다시 말해봐

정확하게 말해

이 때는 어떻게 말해야 해

학습적인 질문이나 말하기는 자제했습니다. 그저 웃고 신기하다고 잘한다고 말할 뿐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영어로 말하는 것이나 영상을 보는 것에 부담을 갖지 않도록 했습니다. '논다' '재미있다'라는 생각을 갖도록 주의했습니다.


자막은 어떻게 할까요?


자막에 대한 고민은 많이 했습니다. 이에 관한 고민도 많았습니다. 자막을 꼭 켜야 한다는 말과 보지 않아야 한다는 말이 여러 책에서 달라서 더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영어라는 것을 듣기만 하고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 자막을 없이 보여주었습니다. 이후 영어로 말하는 게 능숙해지고 리더스북을 술술 읽을 정도가 되었을 때는 자막을 켜주었습니다. 그런데 자막을 켜자 글자와 소리를 맞춰서 집중하는 것은 좋은데 계속 글자만 보느라 재미가 없는지 아이들이 꺼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렇게 자막에 대한 고민도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간단하게 아이들의 요구에 맞춰 진행했습니다.


영어노래

아이들이 밥 먹을 때 놀이할 때 준비할 때 등 비는 시간에 영어노래를 틀어주었습니다. 처음에는 3시간을 맞춰야 한다는 의식을 갖고 열심히 틀었습니다. 집에 있을 때 배경음악처럼 영어노래가 들릴 수 있도록 시디를 준비했습니다. 마더구스를 한창 좋아하는 시기에 영어노래를 제일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리더스북에 재미를 붙일 정도로 컸을 때 노래가 시끄럽다고 꺼달라고 자주 말했습니다. 그렇게 영어노래도 지나갔습니다.


한글을 처음 접할 때 노래가 좋듯

영어도 처음에 접할 때 노래가 좋은 것 같습니다.

특히 마더구스 그림책을 사용해서 처음에 입을 열게 하고 재미를 붙이고 소리나 글자를 익숙하게 하기 좋습니다. 그리고 대상아이의 나이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유아들은 마더구스가 재미있고 흥미롭지만 어느 정도 크면 유치하다고 여겨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 좋아하고 흥미를 보이는 아이들에게 제공한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 집 영어는 책이 큰 지분을 차지합니다. 그림책에 대한 이야기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기에 다음으로 넘겨서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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