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의 힘
(사람의 몸무게는 언제 가장 많이 나갈까? 철들 때. 사람들이 다이어트는 잘하면서 왜 인생의 짐은 자꾸 늘릴까? 몸무게는 조절되지만, 마음 무게는 조절이 안 돼서)
당신은 가방을 들고 하루 종일 돌아다니다가 집에 돌아와서 가방을 내려놓는 순간, '와, 이렇게 무거웠나?' 그제야 어깨가 아프고, 팔이 저릿해지는 순간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누구든지 평소엔 삶의 무게를 잘 모른다. 마음이 얼마나 무거웠는지, 영혼이 얼마나 피곤했는지, 내면에 무엇이 쌓여 있는지…. 하지만 성경은 삶의 무게와 고단함에 대해서 말한다. 그리고 그것은 개개인의 선택과 관계없이 인생에 불가분 존재하는 '죄의 영역'이라고 덧붙인다. 따라서 성경이 말하는 죄와 그것이 미치는 힘을 알면 인생이 달라진다. 당신 삶에 나타나는 죄의 힘, 끝없이 열거할 수 있겠으나 세 가지만 주목해 보자.
1. 언제나 역부족
당신은 '삶의 주인은 나'라고 굳게 믿고 살고 있다. '내 인생은 내가 알아서 하니, 누구든지 콩 놔라 팥 놔라 하지 말라'라는 태도다. 하지만 인생 항해 중, 타인과 비교하고 심신이 쪼그라든 적이 얼마나 많은가? 질투 때문에 마음에 피가 흐른 때도 여러 번이지 않는가? 당신은 어떤 것에 중독되어 걷잡을 수 없이 추락하기도 했다. 거기에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싶어도 마음대로 안 된다. 감쪽같이 용서하려고 결심하지만, 마음이 정반대 방향으로 달아나는 것을 붙잡을 수 없다.
강한 것 같아도 인생이 얼마나 유리 파편 같은지! 중심이 살짝만 비뚤어져도 그 위에 쌓아 올린 삶의 성과와 선택이 모두 한쪽으로 기울어져, 추풍낙엽이다. 무엇보다 충분히 다스릴 수 있다고 믿은 당신 마음 한 조각도 당신은 어쩌지 못한다. 어찌 그런 일이? 바로 당신 안에 존재하는 '죄의 힘' 때문이다.
2. 관계망 훼손
삶은 신비하다. 주어진 시간만큼 무엇을 사랑하고, 무엇을 포기하고, 또 무엇을 붙잡고 사는가, 가 각각 다른 모양을 만든다. 그 여정 중에 가족과 연인, 친구, 이웃, 동료, 동창, 종교 공동체, 팔로워 등등 정서적·사회적 관계망은 당신의 든든한 우군이다. 또한 인생의 가치와 의미를 확장하고 위로하는 통로이며, 당신을 성장시키는 소중한 자산이다.
그런데 인생의 관계망은 순기능만 있지 않다. 생각지 못한 고통이 따른다. 때로는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맞는다. 그것은 결단코 타인 때문만은 아니다. 당신이 좋은 일을 하면 필요 이상으로 어깨에 힘을 주는 오만이 한 요인일 수 있다. 점잖게 양보하고도 마음으로 치밀하게 계산하는 치졸함이 원인이기도 하다. 때로 지킬박사와 하이드가 되는 당신의 이중성도 한몫한다. 물론 상대방이 그럴 때도 부지기수다. 당사자들만 잘 모를 뿐이다. 그래서 의도와 상관없이 당신의 중요한 관계망이 꼬이고 깨진다. 어찌 그런 일이? 바로 사람 안에 기숙하는 '죄의 힘' 때문이다.
3. 뜻밖의 잘못
자기 정체성이 확고하게 생기기 전, 인생은 얼마나 혼란한 질풍노도의 시기를 거치는가? 그 시기를 지나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나와봐라. 하지만 당신이 아무리 단단하게 중무장하고 좋은 선택을 했으면 뭣하랴. 인생길을 가다가 어느 순간 당신이 단추를 잘못 잠그는 것을. 옷이 많고 단추를 셀 수 없으니, 당연한 실수다. 하지만 그다음이 문제다.
당신의 선택과 결정이 뭔가 잘못된 줄은 알겠는데, 방향을 돌리기가 쉽지 않다. 먼저 합리화가 고개를 든다. '다들 그렇게 하는데, 나 정도면 양반이지.' '도둑질은 안 했잖아. 약간의 거짓말 정도야.' 다음으로 변명이 시작된다.' '내가 잘한 것도 많은데, 이 정도는 괜찮지.' '나중에 고칠게. 지금은 아니야.' 당장 큰일이 일어나지는 않는다. 그냥 가도 될 법하다. 하지만 당신의 오류가 직장의 안정을 위협할 수 있다. 나아가 다양한 사회적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어찌 그런 일이? 인생 안에서 자유롭게 활보하는 '죄의 힘' 때문이다.
그래서 성경은 말한다.
"나는 원하는 선은 행하지 않고, 원하지 않는 악을 행합니다."(로마서 7:19)
"나는 참으로 비참한 사람입니다. 누가 나를 이 사망의 몸에서 구원해 내겠습니까? (로마서 7:24)
진실로 '죄'는 종교의 단어가 아니다. 불완전한 인생의 단어요, 지극히 현실적인 삶의 문제다. 당신, 언제까지 무거운 인생의 짐을 지고 혼자 끙끙거리겠는가? 이제는 짐을 내려놓을 시간이다. 눈을 감고, 당신의 역부족과 훼손된 관계망과 뜻밖의 잘못을 마주하라. 그리고 조용히 두 손을 들라
(하나님, 제힘으로는 제 마음도, 제 삶도, 제가 어찌할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예수님이 이것을 위해, 하나님이시면서 이 세상에 오시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신 사실을 인정합니다. 오늘 제 안에 들어오셔서 제 인생의 짐을 맡아주십시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