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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하나님의 사랑

by 뜰에바다

('하나님의 사랑'과 '사람의 사랑'은 다르다. 가장 큰 차이점을 꼽는다면? 무료 서비스와 조건부 사랑)


사람은 누구나 사랑받고 싶어 한다. 그래서 뜬구름 같은 앙증맞은 기대를 마음속에 품기도 한다.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 줄 사람이 있을까?' '내가 실수하고 망가지고 변해도 무조건 사랑해 주는 존재가 있었으면….'

오늘, 그 기대에 부합하는 대답을 전해주려고 한다. 바로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의 사랑'이다.


1. 조건이 없다

여러분과 내가 흔히 알고 있는 사랑은 대부분 조건적이다. 잘하면 좋아하고, 못하면 실망한다. 기대에 맞으면 사랑하고, 어기면 멀어진다. 그래서 사람 사이의 사랑은 '서로 맞추는 것'이 기본이다. 하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사람의 행동, 실수, 능력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 내가 오늘 어떤 실수를 했든, 마음이 어떤 상태이든 다 사랑으로 품는다. 하나님은 사람이 무엇을 잘해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피조물인 사람 존재 자체를 아무 조건 없이 사랑하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할 때 잘났으므로 사랑하는가? 만일 못났으면 더 측은히 여기고 사랑한다. 그것이 하나님의 사랑을 가장 많이 닮은 부모의 사랑이다. 하물며 하나님의 사랑에 조건이 있을 리 없다.


2. 가까이 있다

많은 사람이 하나님은 멀리 있다고 생각한다. '저 높은 하늘 어딘가에 계실 거야.' '나 같은 사람에게는 관심조차 없으실걸.' 물론 하나님은 멀리에도 있다. 하지만 하나님은 여러분의 생각보다 훨씬 더 가까이 있다. 그래서 여러분이 찾는 것보다 항상 먼저 다가온다. 찾거나 기도하면 누구에게나 눈앞, 혹은 마음 안에 재빨리 하나님이 그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보아서도 알 수 있다.

한 여성이 큰 수술을 앞두고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그녀의 남편이 병실을 떠나지 않았다. 수술실 문 앞까지 같이 가 주고, 회복실 앞에서도 밤새워 기다렸다. 그녀가 나중에 말했다. '두려움을 없애준 건 말이 아니라, 옆에 있어 준 남편의 존재였어요.'

사람이 옆에 있는 것만으로 위로가 되고 힘이 된다. 하물며 우주의 절대자가 내 곁에 가까이 있음이랴! 하나님은 사람이 찾을 때까지 기다리지 않는다. 등을 돌린 순간에도 곁에 가까이 존재한다. 때마다 사람이 지나치고, 간과할 뿐이다.


3. 증명했다

진짜 사랑은 '행동'과 '희생'으로 드러난다. 하나님의 사랑을 가장 선명하게 증명해 낸 것은 예수의 십자가다. 많은 사람이 십자가를 '종교의 상징' 정도로만 생각한다. 하지만 성경이 말하는 십자가는 그 이상이다. 십자가는 하나님이 사람에게 보낸, 최고의 사랑이 담긴 절규다.

하나님은 사람을 기계처럼 만들지 않았다. 강제로 사랑하게 하면 그것은 이미 사랑이 아니다. 독재 체제의 '굴복'을 누가 사랑이라 말하는가. 하나님은 사람에게 무엇이든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자유 의지'를 심었다. 비록 사람들이 당신에게서 떨어져 나갈 것까지 감지했지만, 그럼에도 당신이 사람을 사랑하듯, 사람도 자유로운 의지로 당신을 사랑하기를 바랐다. 하지만 역시나 사람은 그 자유를 사용해, 하나님 없이 제멋대로 또 자기중심적으로 살았다. 그럴지라도 하나님은 결코 사람을 포기하지 않았다.

"나는 너를 잃고 싶지 않다."

"너는 내 사랑하는 존재다."

결국 하나님은 당신의 아들을 십자가에 내어주었다.

그래서 성경은 말한다.

"참으로 하나님께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셔서 독생자를 주셨다." (요한복음 3:16)

진실로, 하나님의 사랑은 조건이 없는 사랑이다. 사람 곁에 늘 가까이 있는 사랑이다. 하여 사람들이 얼마나 흔들려왔는지 알고 있으며, 흔들림 속에서 어서 당신의 손 잡기를 간절히 바란다.


오늘, 혹시 여러분의 마음 한구석에, '하나님의 사랑이 진짜라면 경험해 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일어나는가? 그것은 이미 하나님이 여러분 안에까지 들어와 있다는 증거다. 지금, 두 손을 모으고 하나님의 손을 잡지 않겠는가?

(하나님, 저는 당신의 사랑을 잘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당신의 사랑이 제게 필요하다는 것은 느낍니다. 제 마음을 활짝 열어 당신의 사랑을 경험하게 해 주십시오. 아들 예수로 말미암는 십자가의 사랑을 믿게 해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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