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죽음의 공포를 느끼거나 절체절명의 순간에 신을 찾는다. 물론 다른 경우도 허다하다. 다만 누군가가 ‘신이 없다.’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면, 스스로 거짓말을 하거나 단지 허세를 부리는 것일 게다. 아니면 아직 발끝에 죽음의 그림자가 놓인 경험을 하지 않아서다. 신은 존재하고 경험된다. 바람처럼, 물처럼, 우리들의 부모처럼.
인류 공통의 신 경험은 평안함, 고요함, 신비함, 자유, 사랑, 기쁨 등이다. 신 경험이 있으면 신이 있다거나 없다거나 할 필요가 없다. 신 경험에 따라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도 천차만별이다.
신은 처음부터 있었다. 맨 먼저 자연을 통해서 자신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자연 상태에서는 사람이 신을 발견하기도, 경험하기도 어렵다. 신을 경험하기 시작하는 것은 사람이 신을 바라볼 때다. 마음을 주고 도움을 청할 때다. 그때 신을 경험하면서 신자가 되어간다. 그것은 마치 신생아가 엄마를 경험하면서 엄마를 알고, 사랑하고, 의지하는 것과 같다.
그럼에도 오늘도 몇몇 사람들이 질문한다. 여러 가지로 어려움의 물살을 겪는 여러분에게도 같은 질문이 있을 수 있다.
“신이 존재하는가? 신이 존재한다고 해도, 내가 왜 그 신을 믿어야 하는가?”
《신은 죽지 않았다(God’s not dead. 2015》라는 영화는 하버드대 출신, 미국 테네시주 안과의사 밍 왕(Ming Wang)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영화는, 무신론자인 철학 교수 제프리 래디슨이 첫 수업 시작 전, 80명의 수강생 모두에게 종이를 나눠주고, '신은 죽었다(God is dead)'라고 쓰게 하면서 시작한다. 주인공 조시 휘튼이 혼자서 반론을 제기한다. 자존심이 상한 교수가 조시에게 과제를 내준다.
“신의 존재를 증명해 보라. 만약 증명해 내지 못할 경우, 너는 낙제다.”
처음에 주인공이 당황하고, 고민한다. 연인도 포기를 종용하면서 떠난다. 그렇다고 주인공은 학점과 신앙을 포기할 수 없다. 이에 마음을 다잡고 말한다.
“나도 이유는 모르지만, 예수님은 내 친구야. 누가 뭐라고 해도 난 예수님을 실망하게 하고 싶지 않아.”
분명한 것은. '신 증명 과제'를 하는 동안, 주인공은 몸으로, 마음으로, 지성으로 신을 새롭게 경험한다는 사실이다. 세 번의 발표가 버거워서 소용돌이를 겪지만, 그때마다 주인공은 신이 경험되는 '어떤 힘'으로, 과제를 다해낸다. 물론 신의 존재도, 교수를 몰아붙이면서 증명한다.
“있지도 않은 신을, 어떻게 증오할 수 있나요?”
영화는 주인공 이야기 외에도 종교관이 변하는 중국인 유학생, 암에 걸린 무신론자 저널리스트, 기독교로 개종하고 싶은 무슬림 소녀 등 다채로운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따라서 주인공이 마지막 발표할 때, 모든 학생이 하나둘씩 일어나, '신은 죽지 않았다'라고 말하는 부분은 압권이다. 이제 그들은 아무 생각 없이, '신은 죽었다'라고 종이에 쓰던 학생들이 아니었다. 주인공의 신 증명 발제를 따라오면서, 모두 '신은 죽지 않았다'라고 확신하는, 신을 간접적으로 경험한 학생들이 되었다.
신은 어느 종교에나 있다. 다만 우리는 누구를 막론하고 찐, 즉 절대 진리를 만나야 한다. 귀신이나 사이비들은 더럽다. 자유를 헤친다. 여러분들은 잘 구분이 안 되겠지만, 그것들은 사탄의 영이다. 나는 여러분들이 그런 부류의 신과 마주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간절히 바란다.
찐에는 2가지 요소가 있다.
하나는, 창조다.
우리가 보는 우주는 창조의 세계다. 이 오묘한 우주가 우연이 생겼다고? 사람의 두뇌가 우연이라고?
위의 영화, ‘신은 죽지 않았다'의 모티브인 밍 왕은, 다음과 같은 교수의 질문을 받고, 변곡점을 맞았다고 전해진다.
“차는 설계자 없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믿지 못하면서, 어떻게 사람의 두뇌가 무작위로 만들어질 수 있다고 믿나?”
수많은 종교가 있지만, 창조는 어떤 종교에서도 거론하지 못한다. 따라서 찐 여부는 ‘기독교냐, 다른 종교냐?’가 아니다. ‘독선이냐, 오만이냐?’가 아니다. '창조냐, 우연이냐?'로 정당하게 가릴 수 있다.
또 하나는, 신에 대한 역사적 사실들이다.
A.D. 33년 예수가 십자가형으로 고발당한 이유는, 스스로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그것이 사실이었다고, 1~2세기 역사가들의 문서가 앞다투어 증언한다. 예수의 빈 무덤 사건도 고대의 유적에서 공개적으로 입증되었다. 부활이 사실이라면, 지금 다른 주장을 펴고 있는 종교는 진리일 수 없다. 찐이 여러 개라면 이미 그것은 찐이 아니다. 찐은 오직 하나다.
신을 경험하고 있는가?
어떻게 경험하고 있는가?
내가 내 마음을 내주는 만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