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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feeling)

남성 호르몬(테스토스테론)이 줄어드나요?

by Another time 자축인묘

감정 (FEELING)


글쓰기와 유튜브는 유일하게 나만의 자유를 느끼게 해 준다


요즘은 유튜브에서 찡한 장면이 나오면 어김없이 코끝이 시큰거리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는 것을 멈출 수가 없어진다.


아버지와 딸, 아버지와 아들 혹은 노년의 부부 이야기가 잔잔한 배경음악 따라 보따리를 풀어내면 십중팔구도 아닌 백발백중 이쪽 베트남 말로 모짬번짬 100% 눈물을 흘리곤 한다


나도 이제 나이가 들었는가?

왜 이리 눈물이 많아졌지?



젊을 땐 눈물? 눈물 날 새도 없이 일에 치여 살았던 것 같다 아니 일 밖에 몰랐었다. 어찌 되었든 해내야 하고 쳐내야 했기에 정신없이 일만 하고 살았던 이십 수년...

인생의 굴곡이 있었던 지난 8년 동안은 이전처럼은 안 돼야지 하며 항상 노심초사했던 것 같다...



한바탕 더위와 싸우다 유튜브 검색을 할 때 요즘은 왜 이렇게 감정을 추스르기가 힘든지...

절로 눈물이 나는 경우가 많지 싶다.


남성 호르몬이 빠져서 그런 것인가?

아니면 현장에서 쌓였던 긴장이 풀려서 그런 것일까?

요즘은 찡한 단어 짠한 화면만 봐도 손수건을 옆에 두어야 될 일이 많지 싶다.

눈물이 나오므로 인해 동시 다발적으로 코가 막히는 경우가 많아 휴지도 또한 옆에 비치를 해 두곤 한다.

숨을 제대로 쉴 수 없기 때문이다.


나만 그런 것인가?

아니면 내 나이 또래 남자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일종의 통과 의례와 같은 것인가?

요즘은 특히 궁금해질 때가 많다.


젊은 시절 나만의 방법으로 감정 조절을 잘했지 싶은데...

나이가 들어 남성 호르몬이 감소되어 감정 조절에 실패한 것인지 아니면 쌓였던 스크레스가 칠흑 같은 고요로 인해 나를 더 감성적으로 만드는 것인지...


그나마 이렇게 글을 쓰면

무너진 감정의 조각들이 마치 퍼즐을 맞추는 것처럼 하나하나 정리가 되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나는 매일 같이 글을 쓰며 나를 추스르는 것 같다...

이것 만큼 좋은 약도 없을 듯하다.



나뿐만 아니라 이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짧고 길고를 떠나 글을 쓰는 자체가 감정의 중심을 잡을 수 있는 좋은 치유 방법 중 하나이지 싶다.


꼭 글을 반드시 쓰라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 이런 사람은 이렇게 풀고 있구나’ 하며 참고로만 생각하면 좋을 듯싶다


오늘도 40도 언저리를 찍은 무더운 날씨에도 가족을 지켜야 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열심히 일한 모든 공장 공원들에게 오늘도 경의를 표하며...


내일 이 시간 또 나와 만날 것을 약속하며 글을 줄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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