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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을 Jul 03. 2024

10년 동안 날 괴롭힌 열등감

막연한 열등감

나는 열등감에 찌들어있다.

그러던 어느 날 누군가의 말을 들었다.


"부러워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 사람의 부러운 점을 저의 것으로 만들려 노력해요."


아차, 난 단지 부러운 사람이 생기면 그저 열등감만을 느끼고 힘들어했구나. 그 면이 아닌 그 사람에게 열등감을 느꼈구나. 


부러운 점은 내 것으로 만들면 그만.

그 사람 자체에 열등을 느끼기보다

단지 그 면만을 부러워하고 습득하면 됐던 거였다.


***


10년 동안 나를 괴롭히는 사람이 있다.

생각만 해도 열등감이 느껴지고 쭈구리가 되는

그런 사람이 있다.


나와는 전혀 다른 영역에 사는 사람.

멋지고 우아함 사람.

난 그 사람을 계속 부러워하고 질투했다.


이제는 그러지 말아야지.

그 사람 자체보다 부러운 면만을 봐야지.


눈을 감고 생각해 봤다.

'어디가 부러웠던 걸까?'

놀랍게도 답이 떠오르지 않았다.

10년 동안이나 부러워했는데도 답을 모르다니.


난 정말 그저 열등감만을 느끼고 있었구나.


다시 눈을 감고 생각해 봤다.

'어떤 면을 닮고 싶어 했던 걸까?'


시간을 더 빌리니 머릿속에 번뜩하고 떠올랐다.

답은 생각보다 짧고 별거 없었다.

'자신의 삶을 가꿀 줄 아는'

그게 나를 10년간 괴롭 전부였다.


충분히 내가 해낼 수 있는 것이었다.

어쩌면 이 열등감에서 해방되면 바로 극복될 것이었다.

아니, 어쩌면 이미 하고 있는 것이었다.


혹시 '나는 열등감을 느껴'라고 생각했던 것 자체가

나를 열등감 덩어리로 만든 건 아니었을까.


혹시 원인을 모른 채 열등감을 느껴

그 사람 자체를 우상으로 숭배해 버린 건 아니었을 까.


막연한 열등감은 나를 지하로 짓누를 뿐이었다.

무엇 때문에 느끼는지 정확한 파악이 중요했다.


그러니 어떤 열등감이 생든 스스로를 낮추기 말자.

열등감의 대상은 그 사람이 아닌 단순한 한 면이기에.


고작 그 한 면으로 나를 낮추지 말자.


고작 그 한 면은 습득하면 그만이기에.

고작 그 한 면은 그냥 버리면 그만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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