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노을 Aug 10. 2024

증명사진, 지금의 나를 기록

무르익어감

찰칵-


증명사진 찍는 펭돌씨.


하늘색 셔츠에 파란 넥타이까지

제대로 입고 왔네요.


"어디 제출하시려고요?"

사진사의 질문에 펭돌씨가 웃었어요.

"아니요. 지금의 저를 기록하려고요."


펭돌씨는 1년에 한 번씩 사진을 찍으러 와요.


자신의

모습을,

지금을,

나이 들어감을,

늙어감을,

무르익어감을,

간직하고 싶어서요.


펭돌씨가 사진사에게 말하네요.

"참, 포토샵은 하지 말아 주세요."


역시, 자신의 주름마저 기록하고픈 펭돌씨네요.

이전 17화 퇴근길의 종착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