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노을 Aug 11. 2024

서로 봐주는 사이

친구

펭순씨가 화장을 하고 있네요.


오늘은 펭돌씨와의 데이트 대신,

오랜만에 친구를 보러 가는 날이에요.


그동안 마음의 여유가 없어 친구와의 만남을 미뤄왔던 펭순씨.

이제는 좀 괜찮아졌나 봐요.


사실 그간 펭순씨에게 친구가 만나자고 여러 번 졸랐어요.

그런데 펭순씨는 매번 거절했었죠.

마음이 불편했거든요.

친구가 미워서가 아니라,

그냥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었어요.


그래도 친구는 끝까지 기다려줬어요.

펭순씨가 다시 와줄 때까지요.


그렇게 오늘 드디어 만나네요.


친구라는 게 그런 것 같아요.

서로 마음이 괜찮아지면 만나는 사이.

그걸 알아주고 묵묵히 기다려주는 사이.

언제 다시 불러도 웃으며 나와주는 사이.


부담되는 사이가 아닌,

서로 봐주는 사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